[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수원FC의 열쇠는 결국 안데르손이 쥐고 있다.

수원은 올시즌 K리그1 초반 세 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치고 있다. 2라운드 대구FC전에서 안데르손이 넣은 골이 유일한 기록이다. 광주FC와의 개막전에서 무득점으로 시작했고, 3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승리가 없는 가장 큰 원인이다. 3경기 4실점이면 나쁜 기록은 아니다. 광주전은 무실점으로 막았고, 대전을 상대로도 막판에 한 골만 내줬다. 대구전에서 3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긴 했지만 두 경기에서는 수비가 나쁘지 않았다. 결국 득점력만 해결하면 반등의 여지는 있다는 의미다.

관건은 안데르손의 컨디션 상승이다. 안데르손은 의심의 여지 없는 수원의 에이스다. 지난시즌 7골1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20개를 기록했다. K리그1 선수 중 단독 1위였다.

올해에도 활약이 기대됐던 안데르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마음을 잡지 못했다. 지난해 뛰어난 활약 덕분에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는데 수원은 이적을 모두 거절했다. 안데르센이 무조건 이적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 러브콜이 많은 만큼 합리적인 선에서의 재계약 체결을 원했는데 수원 구단은 움직이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안데르손이 태국 동계 훈련 도중 귀국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김은중 감독이 어르고 달래 개막전부터 출전시키고 있지만 동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인지 지난시즌의 파괴력은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전에서 득점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지난시즌과 비교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경기를 거듭하고 날이 따뜻해지면 안데르손의 경기력은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그때가 수원이 도약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싸박, 오르키프, 루안 등 공격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들의 활약 여부도 안데르손과의 시너지 효과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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