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트라이아웃 안 한다” vs 장시원 PD “예정대로 3월 초 진행”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만큼 높은 시청률과 직관율을 자랑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또다시 원인 모를 내부 갈등으로 시끄럽다. 올해 시즌4를 앞두고 해당 방송사와 장시원 PD의 입장이 다르다. 제작하는 이들에게는 자존심 싸움이겠지만, 괜한 피바람에 휩싸인 건 꿈을 가지고 재도전에 나선 선수들이다.
25일 ‘최강야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JTBC는 ‘최강야구’ 새 시즌 재개에 앞서 정비기간을 갖고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3월 초 예정된 트라이아웃은 취소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장 PD는 자신의 SNS에 “3월 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3월 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또한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또 JTBC 측이 “트라이아웃은 최소된 것이 맞다”라고 반론했다.
‘최강야구’ 제작진은 시즌4에 합류할 새로운 선수들 영입을 위해 지난 1월 지원자를 모집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선수들에게는 25일 기준 2주 전부터 합격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최강야구’ 측 계획대로라면 2월 말 면접 심사를 거쳐, 3월 첫째 주부터 둘째 주까지 트라이아웃 일정이다. 그런데 25일 뜬금없는 트라이아웃 취소 공지를 게재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약 500명의 선수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운 날씨 속 훈련 장소가 마땅치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이들은 ‘최강야구’를 통해 다시 야구할 수 있거나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굳은 결심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선수들은 기사를 통해 이번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테스트를 준비하던 선수 A는 “함께 접수했던 감독·코치·선수들 모두 난리 났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소식을 듣고 불안해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면서도 “어쨌든 언젠가는 트라이아웃이 진행될 것이기에 계속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강야구’는 지난 시즌2 방영을 앞두고 내부 한파를 겪었다. ‘최강야구’ 제작 탄생에 일조한 심수창이 건강 문제로 팀에 늦게 합류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심수창은 시즌2·3가 끝날 때까지 모습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사적인 감정 싸움으로 심수창을 시즌2부터 제외했다는 말이 나왔다.
한편, JTBC 측은 ‘최강야구’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고 전했다.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2월 중순 프리랜서 형태로 연출 채용 공고를 냈다. 이번 주 기존 선수들과의 면담 후 ‘스토브리그 편’ 촬영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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