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오랜만에 돌아온 서강준의 ‘입덕 게이트’가 다시 열린다.

2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다. 서강준과 진기주, 김신록이 주축을 이뤄 극의 전개를 이끌어간다.

첫방송을 앞두고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극 중 서강준은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찾으라는 특별 임무를 받고 고등학교에 잠입 수사를 하게 된 정해성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액션은 물론, 로맨스, 코믹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안방극장 저격에 나선다.

이번 작품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서강준은 “코믹, 로맨스, 범죄 등 많은 장르가 있는데 절묘하게 잘 섞여 있는 작품이어서 선택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메시지가 있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줄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서강준은 2023년 5월 22일 만기 전역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서강준이 전역 이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인 만큼 더욱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과거도 돌아보고 내가 배우를 왜 하고 싶고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많이 생각했다는 서강준은 “제가 했던 작품과 행보들이 모두 만족스럽지 않을 순 있지만 후회되는 건 없더라. 그래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결과에 관계없이 후회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임하려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이야기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선 “3~4년 만에 돌아왔다”며 “고등학생 역할이다 보니 신조어가 많더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극중 교복을 입게 된 그는 “고등학생이 되는게 아니라 31살 국정원 요원이 학교로 잠입하는 거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로션만 잘 발랐다”며 “교복 입은 내 모습이 조금 창피했다. 입어도 되나 싶긴 했다”며 웃었다.

상의탈의신도 소화한 서강준은 “크게 신경 쓰진 안았다. 군대에서 시간이 많아서 하는게 운동 밖에 없다. 그날도 점심에 주꾸미 볶음을 먹고 촬영했다. 열심히 평소에 관리를 잘했다”고 이야기했다.

병문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인 오수아를 연기하는 진기주는 “조금 지쳐있던 상태라 많은 고민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보고 싶었다. 눈길을 사로잡혀서 보다 보니 웃고 있고 긴장하고 있더라. 힐링하고 즐길 수 있을 거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최정인 PD는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도 밝혔다. 먼저 서강준에 대해선 “외모가 일단 합격이었다”고 운을 떼며 “진솔한 매력이 있는 배우더라. 해성이란 인물이 가진 솔직한 매력과 잘 맞았다. 진정성이 연기의 디테일에 묻어난다고 생각하는데 서강준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이 그 순간에 살고 있구나 느껴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진기주에 대해선 “처음 만남에 반했다. 사랑스러움이 있는데 흉내 내려고 해도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해성이 판타지적인 면이 있어서 현실적인 수아라는 캐릭터가 필요한데 그런 점에 있어서 진기주 배우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서강준과의 호흡에 대해 진기주는 “베테랑이었고 든든했다. 액션도 많고 혼자 소화해야 하는게 많은데 한 번도 흐트러지는 모습도 없었다. 믿고 따라갔다”고 말했다. 서강준 역시 진기주에 대해 “뭘 해도 용서가 될 수 있는 사랑스러움이 있는 배우였다. 같이 하며 자극도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시청률 공약도 밝혔다. 서강준은 “시청률 12%를 넘기면 출연 배우와 스태프들과 함께 사비로 여행을 보내드리겠다”고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