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승점 64점으로 2위 정관장, 3위 현대건설(이상 53점)에 11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4점 차로 달아나 정규리그 1위 확정 카운트다운에 돌입할 수 있다.

분위기는 좋다. 흥국생명은 최근 7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연경뿐 아니라 정윤주, 피치 등이 함께 활약하고 투트쿠도 지난 경기에서 복귀해 부상 전과 다르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여러 면에서 호재가 많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아직 1위를 생각할 때는 아니다. 매 경기 치르면서 승점을 쌓아야 한다. 확정되기 전까지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상대는 세터도 바뀌었고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최근 패배도 GS칼텍스에 당했다. 안혜진은 수준 있는 세터다. 중앙 연결, 백토스도 좋다”라며 상대를 경계했다.

최근 흥국생명은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아본단자 감독도 만족감을 표할 만큼 수준 높은 배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모든 부분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고 본다. 호흡,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부분도 줄여야 한다. 서브, 리시브도 더 발전해야 한다”라며 향상심을 보였다.

지난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투트쿠에 관해 아본단자 감독은 “빠르게 플레이하는 선수다. 빠른 연결이 필요하다. 백어택도 훈련했던 부분이 있다. 블로킹도 좋은 선수라 보강이 됐다고 본다”라며 환영했다.

GS칼텍스는 잔여 시즌 순위 도약을 노린다. 현재 2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5위 한국도로공사(29점), 6위 페퍼저축은행(27점) 추격을 목표로 뛴다. 실제로 득점 1위 실바를 앞세워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실바가 제 몫을 하고 부상자도 돌아왔다. 준비한 게 잘 되고 있다”라며 “안혜진은 오늘도 선발로 쓴다. 김지원은 아직 휴식이 필요하다. 지난 경기에서 잘한 것도 좋았는데 경기 후 몸 상태도 나쁘지 않더라. 오늘도 문제없이 선발로 뛸 수 있다. 지원이보다 혜진이 토스가 빠르다. 지난 경기에서 효과를 봤다. 리시브가 잘 되면 스피드를 살려 사이드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기회가 된다면 탈꼴찌를 하고 싶다. 매 경기 잘 준비해서 치러 나가는 게 중요하다. 4~5라운드를 지나면서 경기력이 괜찮아지고 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