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30일 119 구급대 재이송 104건.

양부남 의원, “길어지는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12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은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119 구급대 재이송 건수는 2021년 62건·2022년 81건·2023년 51건·2024년 47건·2025년 104건으로 올해가 가장 많다”라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2024년 2월 9일~2월 12일)에 발생한 119 재이송 건수(47건)보다 2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올해 설 연휴 기간이 다른 해보다 길었던 탓으로 분석된다. 올해 설 연휴는 총 8일로, 작년(4일)과 재작년(4일)보다 2배 길었다. 2022년, 2021년보다도 각각 5일, 4일 길었다.

하루 평균으로 계산해보면 작년의 경우 12건, 올해는 13건으로 작년과 올해 119 재이송이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지난 2021년 설 연휴 기간에는 하루 평균 16건, 2023년에는 13건, 2022년에는 20건의 재이송이 있었다.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에만 하루 평균 12~20건의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한 것이다.

시도별로는 경기(29건)에서 재이송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18건), 인천(12건), 강원(7건), 전북(7건), 서울(6건), 충남(6건), 충북(4건), 경남(3건), 제주(3건), 대전(3건), 세종(1건) 순으로 나타났다. 창원에서는 재이송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 발생한 재이송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전문의 부재(48.2%)’로 인한 것이었다. 지난해 2월부터 본격화된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전문의 등이 집단 사직하면서 응급실 의료진이 부족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양 의원은 “정부가 연휴 기간 비상 응급주간을 운영하는 등 갖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응급실 뺑뺑이’는 여전하다”라며, “길어지는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