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홀로서기를 시작한 가수 송가인이 새 정규앨범으로 2막을 연다.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송가인의 정규 4집 ‘가인;달’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너무 떨린다”고 입을 뗀 송가인은 “새로운 회사에서 처음으로 직접 참여한 앨범이다. 많이 느끼고 배웠다”고 말했다.

2년 10개월만에 앨범을 낸 송가인은 “앨범을 내기 위해 곡을 받기까지가 오래 걸렸다. 다행히 좋은 곡들이 많아서 어떤 곡을 타이틀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정규 4집 ‘가인;달’은 송가인의 새로운 음악적 변신이 담긴다. 정통 트로트, 미디엄 템포, 발라드, 모던 가요 등 다채로운 장르를 총망라했다. 특히 타이틀곡 ‘아사달’부터 송가인이 직접 작사한 ‘평생’, 심수봉이 직접 프로듀싱한 ‘눈물이 난다’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아사달’은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만든 석공 아사달 설화를 모티브로 한 곡으로, 송가인 특유의 한 서린 국악 창법이 곡 전체를 이끌며 전통적인 정서를 담았다.

여기에 ‘아사달’ 뮤직비디오에는 지난 2020년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활약한 배우 한지현과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에 출연 중인 배우 이종현이 출연했다.

또 수록곡 ‘평생’에 대해 “팬들을 생각하며 직접 작사하고 부른 노래라 이 노래는 평생 갈 거 같다”며 “이 노래를 콘서트장에서 부르면 눈물이 날 거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8일 송가인은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심수봉과 함께 ‘눈물이 난다’ 무대를 최초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심수봉과의 작업에 대해 송가인은 “집이 1분 거리더라. 무작정 찾아갔다. 마침 곡을 써 놓으신 게 있다고 해서 후배로서 첫 번째로 곡을 받게 됐다. 조카 손자인 손태진에게 주려고 했다가 안 어울려서 안주셨다고 하더라. 제가 용기를 냈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말했다.

롤모델인 심수봉에게 1대1 보컬레슨도 받았다는 송가인은 “이런 복 받은 사람이 없다고 싶을 정도로 영광이었다. 녹음할 때도 즉석에서 코러스까지 해주셨다”며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은 창법이었는데 선생님께서 ‘천재’라고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2012년 싱글 ‘산바람아 강바람아, 사랑가’로 데뷔한 송가인은 TV CHOSUN ‘미스트롯’ 초대 우승자로 등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최근 1인 기획사 가인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함과 동시에 제이지스타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남성 트로트 가수 사이에서도 막강한 팬덤 화력으로 ‘트로트 여제’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는 송가인. 그는 “팬덤은 남성 가수들 만큼은 못 따라가지만 주목받아서 무게감과 부담이 많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노력 중이다. 저를 바라보고 있는 후배들도 이끌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송가인은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는 유튜브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많은 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며 “유튜브를 바빠서 못했는데 구독자가 쭉쭉 늘고 있다. 실버버튼도 받고 구독자가 빨리 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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