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거스 포옛 감독, K리그 입성 환영한다!”
K리그1을 대표하는 국내 사령탑은 너도나도 2025시즌 명가 재건을 그리는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은 우루과이 출신 명장 거스 포옛(58) 감독을 반기며 말했다.
‘디펜딩 챔프’ 울산 김판곤, 포항 박태하, 광주 이정효, 전북 포옛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올해 전북 지휘봉을 잡은 포옛 감독 역시 들뜬 표정으로 처음 K리그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역대 K리그 최고의 ‘빅네임’ 사령탑으로 불리는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토트넘에서 선수로 뛰었다. 브라이턴에서 감독직을 처음 수행했고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를 거쳐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등 다양한 클럽을 지휘했다. 최근엔 그리스 대표팀(2022~2024)을 이끌었다. 지난해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결국 전북을 통해 한국 축구와 연을 맺었다.
포옛 감독은 “전북은 항상 트로피를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장기적으로 전북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 (현재) ACL2 참가하고 있는데 트로피를 들 수 있다면 환상적인 시즌이 될 것 같다”며 목표를 밝혔다.
경쟁해야 하는 다른 세 명 사령탑은 포옛 감독의 도전을 반겼다. 김 감독은 “K리그에 세계적 명장이 와서 좋은 모습 보이면 귀감이 될 것이다. 선진적이고 다이내믹한 축구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도 “진심으로 K리그 입성을 축하한다. K리그가 어려울 것 같다고 하시는데 사실 정말 어렵다”며 “전북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많은 일을 하셔야 하는데 행운을 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적극적으로 자기 뜻을 전했다. “포옛 감독에게 팁을 주고 싶다”고 입을 연 그는 “광주를 이기려고 하지 마시고, 서울과 포항, 울산, 제주, 대전 같은 팀을 이기면 우승에 가까울 것이다. 이 팀과 할 땐 200% 최선을 다해 준비해달라”고 웃었다.
포옛 감독은 “세 명의 감독께서 환영해 줘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한국 축구를 배우려고 한다. 또 전북이 좋은 결과를 내고, 대표 선수 차출이 많아지면 결과적으로 한국 축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유일한 외인 사령탑이니 책임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전북 선수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나선 베테랑 수비수 박진섭은 수장에 강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감독께서는 포지션에서 해야할 역할을 인식시켜준다. 수비는 더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지표화한 게 있다. 지키지 않으면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도 했다. 신경써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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