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 기자]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공백을 잘 채워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1(25-16 25-27 25-16 25-16)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챙긴 현대건설은 53점을 확보해 선두 흥국생명(58점)을 5점 차로 추격했다. 3위 정관장(47점)과의 차이는 6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팀의 핵심이자 주전 미들블로커인 양효진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강성형 감독은 “오늘은 양효진이 허리 쪽이 불편해서 뛰지 못한다. 크게 아픈 것은 아닌데 휴식하고 있다. 며칠 치료하고 있다. 봐야 하겠지만 다음 경기는 뛰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사이드 쪽에서 더 해줘야 할 것 같다”라는 구상을 밝혔다.
양효진이 기업은행을 만날 때마다 빅토리아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던 것을 고려하면 공백은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려와 달리 현대건설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양효진 대신 출전한 나현수가 중앙에서 제 몫을 했다. 이번시즌 처음으로 1세트부터 선발 출전한 나현수는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며 다채로운 공격을 구사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를 겸하는 만큼 모마가 왼쪽으로 이동하면 나현수가 오른쪽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장면도 나왔다.
현대건설은 1세트엔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차이를 벌려 여유롭게 승리했다.
2세트엔 허탈하게 세트를 빼앗겼다. 후반까지 20-17로 앞서다 중간 랠리 판독 실수로 추격을 허용했다. 모마의 백어택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현대건설 벤치에서 네트 터치에 관한 중간 랠리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네트 터치가 아니었고, 현대건설은 점수를 내줬다. 이후 기업은행의 흐름이 살아나면서 역전을 당해 패했다.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3세트에 공기를 바꿨다. 육서영을 집중 공략하는 서브로 리시브를 흔든 게 주효했다.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1세트와 마찬가지로 큰 점수 차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현대건설은 4세트에도 서브로 기업은행을 어렵게 만들었다. 초반 8-4로 앞선 뒤 큰 위기 없이 승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모마(21득점)와 정지윤(18득점) 위파위(15득점), 이다현(10득점)까지 총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기업은행은 세터를 김하경, 김윤우, 최연진 등 세 명이나 활용하며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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