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또 이기지 못했다. 리그 7경기 무승. ‘캡틴’ 손흥민(33)도 힘들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기에 더욱 그렇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32분 히샬리송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후반 들어 내리 두 골을 주면서 패하고 말았다. 리그 4연패다. 최근 7경기 1승6패. 지난해 12월16일 사우스햄튼전 5-0 승리 후 리그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팀 순위도 추락했다. 15위까지 떨어졌다. 강등을 걱정할 상황이다. 현재 승점 24점이다. 18위 울버햄튼이 승점 16점이니 차이는 제법 된다. 그러나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더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손흥민은 90분 풀 타임을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활약은 분명 괜찮았다. 후스코어드는 평점 6.8점을 줬다. 팀 내 3위다. 풋볼런던의 평점은 6점이다. 최고점이 7점이니 그 다음이다. “전반 상대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포기하지 않았으나 오늘은 손흥민의 날이 아니었다”고 적었다.
졌으니 의미가 없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정말 고통스럽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전반은 우위에 섰다. 후반 들어 두 골을 내줬다. 실망스러운 날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개인의 실수가 아니다. 팀 전체가 미끄러지고 말았다. 여기는 프리미어리그다. 우리 집중력이 부족했고, 약간은 허술했다. 그러면 어느 팀을 만나도 질 수 있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 패한 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주저앉을 수는 없다.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려 한다. 우리는 그저 많은 승점을 얻고 싶을 뿐이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우리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낼 것이다. 우리는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언제나 목표는 우승이다. 쉽지 않다. 7승3무13패, 승점 24점으로 우승을 바라는 건 언감생심이다. 대신 순위는 더 올려야 한다. 자존심 문제다.
손흥민도 알고 있다. 무수히 많은 이적설이 나왔다. 이적 얘기로 유럽 투어를 했을 정도다. 토트넘이 1년 옵션을 실행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남은 것은 토트넘에서 시즌을 잘 마치는 일이다. 캡틴의 독려가 토트넘을 깨울 수 있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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