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뱀의 기운이었을까’ 새해 3회차 만에 1등 40억 잭폿이 터졌다. 지난주 로또 1등 당첨자는 7명으로 각각 40억6637만5179원을 받는다. 19개월만에 나온 40억원 이상 당첨금이었다.

그런데 행운의 1등 당첨자 중에 경기도 파주에서 일하는 태국인 형제가 포함됐다.

21일(현지시각) 카오산온라인, 티뉴스 등 태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들 태국인 형제는 지난 18일 추첨한 로또 1155회차 1등에 당첨됐다. 세금을 뺀 예상 실수령액은 약 27억5700만원이다.

태국 형제의 잭폿은 한국에 거주하는 또 다른 태국인의 SNS 등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엔 “허락을 구하고 당첨자의 얼굴을 공개한다. 머리카락이 곤두설 정도로 기쁘다”는 글과 함께 당첨자들이 당첨금을 지급하는 NH농협은행에서 기념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인물들은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한 명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따봉’, 다른 한 명은 두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복권에 당첨되면 국내 거주자, 비거주자 여부에 따라 원천징수가 결정된다.

국내 거주자일 경우엔 내국인과 같은 세율을 적용받고, 비거주자는 거주지국과 조세 조약에 따라 세율이 결정된다. 즉 이들 태국형제가 국내거주자인 경우라면 내국인과 같은 당첨금을 받는다.

태국 현지매체와 SNS도 뜨겁다. “한국에 있는 태국인 형제가 한국 복권에 당첨돼 약 9600만 바트를 받고 집에 갈 준비를 한다. 거의 1억 바트다. 많은 사람이 축하하고 있다. 당첨자는 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에 있고, 세금도 제대로 내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일을 하고 있고 각각 4500만바트(약 19억원)을 나눠 갖는다”고 반응했다.

이들 형제는 태국에 있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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