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현빈 주연의 ‘하얼빈’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누적관객 400만을 넘었고 설연휴를 통해 손익분기점(580만명)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하얼빈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117개국에 판매됐다. 주요 국가로 미국, 프랑스, 호주, 그리고 일본에도 판매됐다.
이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가진 저력이다. 이제 국내 뿐 아니라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의 역사에도 관심을 가진 것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중근 의사에 대해 망언을 서슴지 않았던 일본에 판매된 점이 고무적이다.
3년전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이 개봉되자, 일본쪽 온라인과 SNS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지칭하며 논란이 일었다.
“안중근은 테러리스트” “테러리스트를 영화로 만든 한국” “이 영화를 근거로 한국과 국교단절” 등 어처구니없는 온라인 공격이 있었다.

이에 대해 역사 바로알리기에 힘써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일본 정부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결과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의 전 총리를 지낸 스가 요시히데는 지난 2014년 안중근에 대해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해 많은 논란을 일으킨 일을 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 교수는 “영화 하얼빈의 일본판매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영화 하얼빈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해 한국 및 동북아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안중근 의사는 대한독립군의 참모 중장으로 초대 일본내각총리 대신이자 초대 한국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하는 의거를 단행했다.
체포후 안 의사는 자신의 신분을 ‘조선 의용군 참모 중장’으로 밝혔고, 일제의 재판과정에서도 일관되게 ‘대한의군 참모중장 독립특파대장 안중근’이라고 강조하며 군인으로서, 무력으로 애국한 점을 당당하게 설파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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