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붕어빵·어묵 등 겨울철 인기 간식, 추위 속 소비자 발길 붙잡아

편의점 매출 상승 주요 상품으로 자리매김

[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편의점 업계가 겨울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따뜻한 겨울 간식·상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편의점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판매 품목으로는 호빵, 붕어빵, 어묵 등 따뜻한 즉석식품들이 꼽힌다.

실제 국내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겨울 상품 매출이 평년보다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관계자는 “빨라진 추위에 올해 겨울 간식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건 사실”이라며 “특히 퇴근 시간대나 저녁에 따뜻한 간식을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먼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주일간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동절기 상품의 매출이 직전 달 같은 요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따뜻한 국물류가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국·탕·찌개류는 무려 208.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죽과 스프류도 37.3%의 성장세를 보였다. 기온 하강에 따뜻하고 간편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편의점의 대표 겨울 간식인 즉석어묵·군고구마·붕어빵 매출도 각각 100% 이상 증가하며 겨울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음료 부문에서는 한방 음료가 66.3%, 원두커피 핫 메뉴가 49%, 두유가 35.9%의 매출 증가를 기록해 따뜻한 음료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의 주요 동절기 상품들의 매출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물 간편식의 매출은 전월 대비 43.1%, 국·탕·찌개 반찬류 35.2%, 죽·스프류 22.8%로 뜨끈한 국물류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선보인 중앙해장 콜라보 상품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고객들의 입맛을 끌어당기며 출시 약 한 달 만에 15만개 가량 팔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 편의점의 대표적인 겨울 간식인 호빵과 군고구마의 매출도 각각 33.7%, 36.4% 올랐으며 음료에서도 즉석 원두커피 38.1%, 두유 27.4%, 쌍화음료 42.3%로 일제히 매출 오름세를 보인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일주일(10월 27일 ~ 11월 2일) 동안 겨울 관련 상품의 매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다양한 동절기 상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용품과 따뜻한 먹거리가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고구마의 매출은 전월 대비 70% 상승했으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국과 스프의 매출도 15% 증가했다. 대표적인 겨울철 편의점 간식인 호빵 역시 매출이 15% 증가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핫팩의 매출은 전월 대비 100%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스타킹의 매출도 60% 증가해 추위에 대비하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세븐카페 HOT’의 매출은 전월 대비 50%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대비해 다양한 겨울철 간식과 음료를 사전에 준비하고, 적절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이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라며 “특히 올겨울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gyuri@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