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끝내 ‘팀 코리아’ 류현진(37·한화)은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에 2024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을 제출했다”고 밝히며 명단을 공개했다.
김도영 정해영 한준수(이상 KIA), 김영웅 이재현(이상 삼성), 문동주 노시환(이상 한화), 곽빈 김택연(이상 두산) 등이 무난히 승선한 가운데, ‘베테랑’ 좌투수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은 지난 4월 잠실구장에서 ‘류현진을 프리미어12에 데려갈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KBO가 대표팀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성이냐 성적이냐에 따라 류현진의 발탁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말이다.
만약 류현진이 발탁된다면, 류현진이 후배들을 이끌고 프리미어12에서 호성적을 낸 뒤 대표팀의 유종의 미를 장식하는 아름다운 그림이 나온다.
그러나 KBO는 ‘육성’을 택했다. KBO는 이날 명단 발표와 함께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즉, 류현진을 비롯해 최정 김광현(이상 SSG), 양현종(KIA)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아닌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발표된 예비 60인 중 최고령자는 만 33세 고영표(KT)다. 고졸 신인 선수도 2명(김택연 박지환) 선발된 가운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삼성이 8명으로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고, 두산, LG, KIA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상무 소속으론 이강준이 유일하게 발탁됐다.
KBO는 “리그 최종 성적과 상대 국가의 전력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예비 명단 외 선수를 교체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제출된 예비 명단 6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선발될 수 있다”고 60인 외 선수 발탁 여지를 남겼지만, 사실상 태극마크를 단 류현진은 없을 전망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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