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글.사진 | 남원 = 이주상 기자] 전북 남원시에 있는 허브식물원인 지리산허브밸리에 자줏빛 수국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수국은 이름대로 ‘물을 많이 먹는 국화’다. 그래서 항상 물을 품고 있다. 장마철이 되면 너무 신이 나는 꽃이다. 수국은 분홍빛부터 자주색 그리고 보라색까지 다양한 색깔을 자랑한다. 이유는 토양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강한 산성에서는 보라색을, 알칼리성에서는 분홍색을 띤다. 그래서 꽃말도 ‘변덕’, ‘변심’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화려함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에게 많이 선물하는 꽃이기도 하다. 사랑의 모습은 완벽할 수가 없다. 서로 서툴러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안타까워하기 일쑤다. 다투기도 하고, 식기도 하고…. 사랑은 불완전하지만, 마음을 알고 나면 이내 눈 녹듯이 사라지는 마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미는 수국은 사랑을 확인시켜 주곤 한다. 그래서 수국은 변덕과 변심이라는 꽃말 외에 ‘진실한 마음’이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다. 변심과 진실한 마음, 상반되지만 그래서 더 통할 수 있다.
수국은 한국이 원산지다. 19세기 조선을 찾은 서구 열강의 외교관들이 수국의 화려함에 넋이 나가 유럽에 전파한 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꽃이 되었다. 특히 대서양에 있는 포르투갈령의 아조레스 제도는 섬 전체가 보라색 수국으로 덮여 있어 세계적인 수국의 명소이자 관광지가 되었다. rainbow@sportsseoul.com
[여정B] : 여행은 목적을 가지고 떠난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펼쳐지곤 한다. 부수적일 수 있고, 때로는 목적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의도하지 않았던 것을 얻었을 때 사람들은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여정B를 통해 취재 중 보너스처럼 다가온 것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편집자주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