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미국 등반가가 실종 22년 만에 발견됐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 덕에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페루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10일(한국시간) 페루 우아스카란산(6768m)의 제1캠프(5200m)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2002년 실종된 미국인 등산가 윌리엄 스탬플(59)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스탬플의 시신이 페루의 얼음으로 미라화가 됐다고 전했다. 그의 옷 역시 좋은 상태로, 그는 여전히 부츠와 장비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스탬플은 2002년 6월 스티브 어스카인과 매튜 리차드슨 등 2명의 동료와 등반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산사태로 스탬플 일행 모두 사망했다. 이날 스탬플의 시신이 발견되며 리차드슨만이 우아스카란산에 남게 됐다.
우아스카란은 페루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남반구 대표 산맥인 안데스산맥에서 4번째로 높은 산이기도 하다. 그런 탓에 많은 산악인의 정복욕을 부르는 곳이다. 올해 스탬플을 포함해 이탈리아 등반가와 이스라엘 산악인이 앞서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 덕에 스탬플이 발견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만년설이 녹았고 그러면서 이전까지 눈에 파묻혔던 시신들이 표면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지난달 에베레스트에서도 5명의 유해가 발굴되며 해당 주장에 힘을 싣는 중이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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