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AI 특허 출원 5만4000건…‘가짜·오용·침해’ 막아야 한다는 움직임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을 체감하고 있다. 이젠 AI 없이는 일상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어디에나 흑화의 측면은 발생하기 마련. 이를 예방·방지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유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신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세계에서 총 5만4000건의 생성형 AI 특허 출원이 이뤄졌다. 이 중 25%가 지난해에 신청했다.
중국이 3만8000여 건 이상으로 큰 격차를 벌리며 가장 앞섰다. 이어 미국(6276건), 한국(4155건), 일본(3409건) 순이다.
생성형 AI 특허는 여전히 세계 AI 특허의 6%에 불과하지만, 최근 6년 새 출원 건수는 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이미지·영상 데이터 관련 기술로, 10년간 1만8000건으로 조사됐다. 문자와 음성·음악 관련 혁신이 각각 1만3500건이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AI 기술의 발전 및 활용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 SNS 사진·동영상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도화 됐으며, 선거기간 잘못된 정보를 흘리기도 했다. 나아가 ‘AI 킬러 로봇(살상용 로봇)’까지 등장해 윤리적 사용을 보장하는 국제 조약의 필요성이 지속 언급되고 있다.
또한 테크기업들과 주주 간 다툼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방책 마련도 촉구하는 움직임이다.
블롬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알파벳 등 12개 주요 기술기업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는 재무보고서에 AI 관련 경고를 업데이트했다.
이는 회사 측이 위험요소를 알리지 않았다는 사유로, 주주로부터 소송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기업들은 기후변화 관련 위험, 우크라이나와 가자에서의 전쟁,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여파 등을 주로 다뤄왔는데, 이번 위험요소는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직면 과제를 다뤘다.
먼저 엔비디아는 2023년 초부터 AI 오용에 대한 우려가 자체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미 일부 실현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첨단 AI 칩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MS는 AI 훈련 및 출력과 관련해 저작권 청구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메타는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 기간 AI가 잘못된 정보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제품에 대한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AI 도구 사용이 인권·사생활·고용 또는 기타 사회적 문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소송이나 재정적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경쟁사 간 AI 제품의 격차 △AI 광고의 모순 △인력과 기존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 혼란 등이 언급됐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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