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변우석 팬미팅에도 암표상이 들끓었다.

29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변우석 팬미팅 티켓 양도 가격이 최소 20만원대부터 최대 160만원대까지 형성됐다. 변우석 팬미팅 ‘변우석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 티켓의 원가는 전석 7만 7,000원이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8시 변우석 팬미팅 ‘변우석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 서울 공연의 티켓예매가 열렸다. 팬들의 접속 폭주로 서버가 마비돼 예매 시작 후 대기 인원이 최대 70만여 명까지 이어졌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티켓 예매에 도전했다가 씁쓸함을 맛봤다. 코미디언 정경미, 김경아 등 스타들도 SNS를 통해 허망한 심경을 전했다. tvN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의 인기에 비해 약 4,500석 규모의 장충체육관은 좁지 않냐며 변우석 소속사를 향한 원성도 이어졌다.

SNS와 중고거래 사이트들에는 암표상이 기승을 부렸다. 이들은 자리에 따라 수백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붙이는 등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불렀다. 티켓 양도를 전문으로 하는 한 사이트에는 최고가가 500만원까지 치솟았다.

“암표를 절대 사지 마라”는 세간의 충고를 무시하고 티켓을 구하려고 했다가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글들도 쏟아졌다. 구매 시도자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피해 사례, 사기꾼의 이름, 계좌번호 등을 공유하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움직임도 일었다.

변우석 팬미팅의 공식 예매처인 인터파크 티켓 측은 “‘변우석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 인 서울’의 공식 예매처(인터파크티켓)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한 개인 간의 직거래, 예매 대행, 티켓 위조 등의 위법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인터파크 티켓에 따르면 불법 거래 혹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예매 시도 등 부정한 방법을 통한 예매 건 혹은 이에 준하는 부정한 이용으로 확인되는 경우 해당 예매 건은 사전 통보 없이 예매 취소 처리될 수 있다. 이 경우 티켓의 환불은 불가하다.

또한 “티켓 예매 시 공연 안내사항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며, 본 내용은 상황에 따라 추가·변경될 수 있다. 공연 관람에 지장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람 전 반드시 공연 안내사항을 재확인 바란다”며 “본 예매 페이지에 기재된 지정된 유효 신분증 기준에 맞지 않는 수단으로는 어떠한 사유로도 본인 확인 및 티켓 수령이 불가하오니 안내 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시어 공연 관람에 불이익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우석 팬미팅 ‘변우석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 인 서울’은 오는 7월 6, 7일 양일간 열린다. 서울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홍콩 등 아시아 여러 도시에서 팬미팅 투어를 진행한다. 앞서 진행된 대만 팬미팅 예매 또한 빠르게 매진됐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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