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개통령’ 강형욱(39)의 입이 다시 닫혔다.

쏟아지는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당초 지난 22일 개인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던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은 아무런 해명 없이 침묵을 택했다. 그 사이 강형욱을 둘러싼 전직 직원들의 폭로전은 점점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초의 논란은 지난 18일 취업 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전현직 직원의 글. 이들은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후기에 “강형욱 부부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 퇴사하고 정신과에 계속 다녔다”,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를 감시해 본인들에 대한 욕이 있나 확인했다.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강제로 작성시키고 해당 내용을 트집 잡아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신빙성을 더해가는 추가 증언들이 계속되는 중이다. 또 다른 직원들은 “강 훈련사가 일본에 간 사이 업체 직원이 사무실에 왔다. CCTV 한 대가 안 보여 확인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수리 과정에서 (직원이) 6명이 일하는 사무실에 (CCTV)9대가 설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직원 사찰을 폭로했다.

또 다른 직원은 “사무실 안에 작은 공간이 따로 있었는데, 거기서 여직원들이 옷도 갈아입었는데 거기까지도 CCTV가 있었다고 한다”라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9년 강형욱이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끈끈한 인연을 전했던 반려견 레오에 대한 폭로도 나왔다. 당시 방송에서 강형욱은 과거 반려견 훈련사로 생활이 어려워 레오를 보냈고, 레오는 경찰견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형편이 나아져 다시 레오를 데려왔다”라고 사연을 밝혔다.

레오에 대해 한 누리꾼은 “레오가 마지막에 거동을 못했다. 그때 근무하신 다른 직원분들은 아시는데 더운 옥상에 배변을 온몸에 묻힌 채 물도 못 마시고 방치되어 있다가 그대로 차 트렁크에 실려 가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강형욱은 지난해 7월 개인 채널을 통해 레오가 2022년 11월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강형욱의 침묵이 길어지는 가운데 구독자 208만명의 강형욱 채널에는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구독자들은 “이틀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내신다던 입장 표명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네요. 제보처럼 고객들과 팬들은 다 XX이라고 생각하시니까 해명을 안 하시는 거죠. 지금” “레오 사건은 정말 해명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이 동물 키우는 입장으로 너무 화가 나네요. 티브이에선 온갖 강아지들한테 따뜻한 척 정 넘치는 척한 건가요” 라는 반응을 보였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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