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이 두 번째 명예경주마로 선정돼 안성팜랜드에 마련된 휴양목장에 입사했다.

한국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마팬들과 함께 하는 축하행사 및 ‘동물명의 기부’ 협약식을 개최했다. 지난 21일 ‘백광’의 전용 초지가 마련된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故(고) 이수홍 마주의 가족과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및 임원들,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 임직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사랑의열매) 신혜영 사무처장과 임직원, 경마팬 등 30여명이 함께 했다.

故 이수홍 마주의 아들 이용석씨는 축사를 통해 “아버지께서 26년간 마주활동을 하셨는데, 말은 우리에게 ‘가족’이나 다름 없었다”며 “부친께서 가장 사랑하셨던 명마 ‘백광’이 이렇게 팬 여러분들의 큰 사랑과 관계자분들의 보살핌 속에 명예경주마가 될 수 있어서 기쁘고, ‘백광’의 선한 영향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경주마 복지증진을 위한 ‘더러브렛 복지기금’에 500만원을 쾌척하며 아버지의 뜻을 이은 아름다운 기부를 실천하기도 했다.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랑의열매는 이날 ‘동물명의 기부 착한경주마’ 협약식과 취약 계층 후원을 위한 3000만원의 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시행해 동물명의 기부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은 “명예경주마 사업은 마주협회와 한국마사회가 공동 출연하는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활용해 추진되고 있다. 한국경마를 빛낸 명마들이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고, 또한 경마팬 여러분들이 좋아했던 명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라며 “오늘 행사는 한국경마의 ‘경주마 복지’와 ‘사회공헌’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김진갑 말복지센터장은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제주지역에 휴양목장을 추가하고, 연내 명예경주마를 추가로 선정하는 등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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