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지금 듣고 계신 소리는 실제 영국 각 지역에서 녹음한 지저귀는 새소리, 흐르는 냇물 소리 등 살아있는 자연의 소리입니다.”

지난 19일 러쉬 스파 경리단길점을 찾았다. 마치 영국 전통 고택에 들어선 느낌이다. 국내 마사지숍과는 차별화된 콘셉트가 강했다.

영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 4번째로 한국에 문을 연 러쉬 스파는 물리적인 트리트먼트가 주를 이루는 마사지와 다르다. 개인의 심리 상태에 맞춰 내면까지 치유하는 감성 테라피를 만끽할 수 있다. 러쉬 스파의 모든 프로그램은 심리 치료사, 제품 개발자, 소울 테라피스트의 공동작업으로 이뤄졌다.

자연의 소리, 곳곳에 풍기는 러쉬 제품 향들은 발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편안한 영국 정원에서 진정한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정통 영국 스파를 한국에서도 느낄 수 있다.

러쉬의 창립자이자 제품 개발자 ‘마크 콘스탄틴 (Mark Constantine)’은 옛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삶에 대한 겸손한 자세를 존중하는 영국의 전통과 아름다운 자연, 평화로운 전원에서 찾을 수 있는 안락함을 러쉬 스파에 고스란히 담았다.

러쉬 스파는 개인의 심리 상태에 맞춰 내면까지 치유하는 감성 테라피다. 처음 러쉬 스파를 방문하게 되면 자신의 담당 테라피스트와 몸 상태, 컨디션, 심리 상태에 대해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트리트먼트를 선택한다.

트리트먼트에 앞서 컨설팅 과정에서 내면 치유 콘셉트에 맞춰 현재 심리상태에 필요한 키워드를 고를 수 있다. 마음가짐을 반영한 단어(용기,소속감,단순,활기,회복,영감,동심,힘,희망,풍요,평화) 등이 있다. 선택한 단어에 따라 트리트먼트 동작, 에센셜 오일, 마사지 바 등이 달라지며 스웨디시 마사지로 진행한다.

이날 기자가 선택한 트리트먼트는 러쉬 스파의 시그니처 트리트먼트 ‘시네스티지아’다. 단어는 ‘풍요’. 담당 테라피스트는 시네스티지아에 쓰이는 배쓰밤과 ‘풍요’와 어울리는 향을 스파룸 내부에 퍼지게 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마사지는 탈의 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마사지바로 전신을 케어해준다. 또 곳곳에 뭉친 근육들을 스톤, 압 등을 활용해 부드럽게 케어한다. 적당한 압과 온도, 향과 노래는 뭉친 근육과 피로를 풀어주기 충분하다.

80분을 받았지만, 아쉬울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테라피스트가 끝났음을 알리는 순간 ‘벌써? 왜?’ 라는 서운함이 남을 정도로 케어는 훌륭했다. 무엇보다 테라피스트의 친절, 그리고 러쉬의 철학이 담긴 소울 테라피스트는 단연 최고다.

케어가 끝나면 따뜻한 홍차를 먹으며 뭉친 근육 상태, 필요한 스트레칭 등 안내를 들을 수 있다. 또 어울리는 배쓰밤을 따로 담아 선물도 해준다.

치유에 중점을 둔 러쉬 스파는 영국의 안락한 가정과 정원에서 느낄 수 있는 풍요로움을 그대로 가져왔다. 직접 느껴본 러쉬 스파는 바쁜 일상에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다시 한번 잡아주는 계기가 됐다.

스파 가격은 7만원~36만원 정도로, 다양한 가격대의 트리트먼트가 준비돼있다. 러쉬 관계자는 “주말 같은 경우는 예약이 거의 다 차는 편이고, 연인은 물론 부모님을 모시고 온 자녀분들도 많다”며 “다시 재예약하는 분들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한국 러쉬 스파는 압구정점과 경리단길점, 스타필드 수원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바우처는 러쉬 공식 앱과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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