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안양=박준범 기자] “누가 나가도 자신감이 있다.”

FC안양 김동진(32)은 지난 2022시즌부터 안양의 왼쪽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붙박이 측면 수비수다. 2022시즌 37경기, 2023시즌 25경기에 나섰다. 이번시즌에도 3경기에 나섰다. 수비는 물론 공격 전개에도 상당한 기여하는 자원이다.

안양은 유병훈 체제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인다. 5경기에서 4승1무로, K리그1,2 유일한 무패 팀이다. 김동진은 “분위기는 좋다. 누가 나가도 자신감에 차 있다”라며 “어떤 것이 달라졌다기보다 3명의 미드필더를 세워 숫자 싸움을 통해 만들어가는 스타일이다. 훈련 때만큼 경기력이 나오는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시즌이 지나면 완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양은 이번시즌 스리백은 물론 포백도 사용하고 있다. 김동진의 공격 가담은 다소 줄어든 모양새다. 그는 “지난시즌에는 공격적인 롤을 받았는데 포백을 쓰면서 타이밍 될 때 나가고 있다. 포백에서 내가 스리백 때처럼 (공격적으로) 나가면 밸런스가 깨진다. 감독님이 밸런스를 강조한다. 몸은 공격적으로 움직이는데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라고 웃은 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해야 팀 자체로 힘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1992년생인 김동진은 팀 내에서 고참급에 속한다. 팀 내에 그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를 손에 꼽는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벌써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말한 뒤 “어린 친구들은 짧은 시간을 뛰는데 내가 뒤에서말을 많이 한다. 뒤에서 (그들을) 이끌 나이가 됐다. 외국인 선수들은 워낙 성격이 좋다. 소통도 많이 하고 있다. 다들 자신감이 붙었다.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줘야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양은 다시 한번 ‘승격’에 도전한다. 2023시즌에는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 삼성에 패해 고배를 마셨고, 지난시즌에는 주축들의 연이은 이탈로 PO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런 만큼 초반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 김동진은 “지난해에도 전반기까지 상위권에 자리하다가 후반에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K리그2는 시즌 초반에 잘한다고 해서 (끝까지) 치고 나가는 것이 아니다. 쉬운 팀도 없다”라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다치지 않고 안양이 꼭 승격했으면 한다. 팀 성적이 난다면 지난시즌처럼 베스트11 수상을 한 번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승격을 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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