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승부가 쉽게 나지 않았다. 젠지가 ‘장군’을 외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멍군’을 내질렀다. 그렇게 42분간의 혈투가 펼쳐졌고, 젠지가 마지막 한타 집중력을 앞세워 승부를 2-1을 만들었다. 이로써 젠지는 결승까지 단 한세트만을 남겨뒀다.

젠지는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4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에 1세트를 내준 후 2·3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2-1로 역전했다. 한 세트만 더 승리하면 결승 직행이다. ‘쵸비’ 정지훈 아지르의 슈퍼 택배토스가 승리를 이끌었다.

젠지 ‘기인’ 김기인이 ‘도란’ 최현준을 솔로 킬하며 선취점을 안겼다. 이때 한화생명 ‘피넛’ 한왕호가 탑으로 진입해 김기인의 퇴로를 막으며 김기인을 잡았다. 다만 김기인이 최현준의 점멸을 빼면서 좀 더 이득을 봤다.

한화생명은 첫 용을 챙기며 손해를 상쇄했다. 10분경에는 세 명이 탑 갱을 시도해 김기인을 다시 한 번 끊었다. 11분경 김기인이 최현준을 또 다시 잡는 듯 했지만 한왕호가 빠르게 합류해 오히려 김기인을 잡았다. 한화생명이 탑 주도권을 쥐었고, 젠지 손해는 점점 더 커져갔다.

젠지 ‘캐니언’ 김건부가 용 스틸에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오려했지만 이후 열린 교전에서 2킬을 내주며 패배했다. 한화생명은 미드에 전령을 풀어 젠지 1차 포탑을 파괴했다. 기세를 탄 한화생명은 ‘쵸비’ 정지훈을 끊으며 라인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위기의 순간 젠지 정지훈의 슈퍼플레이가 나왔다. 젠지는 용 둥지 근처에서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정지훈 아지르의 ‘택배 토스’에 힘입어 승리, 전리품으로 두 번째 용 스택을 쌓았다.

‘장군멍군’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젠지가 기세를 올리니 한화생명이 제동을 걸었다. 22분경 미드에서 교전이 열렸고 한화생명이 승리하며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킬 스코어는 12대 6으로 앞섰다.

불리해진 젠지는 우여곡절 끝에 바론 획득에 성공했고 교전에서 킬을 주고받았다. 승부수가 필요했던 젠지는 29분경 한화생명의 미드 2차 포탑을 파괴한데 이어 교전에서 승리하며 힘의 격차를 좁혔다. 세 번째 용 스택도 쌓았다. 글로벌 골드 격차도 균형을 맞췄다.

젠지는 바론을 치며 교전을 유도했고 3킬을 쓸어담으며 승리했다. 그러나 급했다. 젠지는 한화생명 본진으로 진격했고 본진 내 교전에서 에이스를 당하며 제동이 걸렸다. ‘일진일퇴’ 공방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승부처는 35분경 용 앞 한타였다. 젠지는 정지훈 아지르의 택배 슈퍼플레이가 또 한 번 나오면서 대승을 거뒀다. 영혼의 용까지 챙겼다. 42분경 탑에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고 젠지는 에이스를 띄운 후 그대로 한화생명 본진으로 돌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2-1을 만들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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