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 기자] KIA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호투하고 있다. ‘마구’ 스위퍼 덕분이다.
네일은 KBO리그 개막 두 경기에서 모두 호투하며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고 있다. KIA 선발진 중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네일이 호투하는 비결은 바로 스위퍼라는 구종 덕분. 네일의 스위퍼는 우타자 기준으로 몸쪽에서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크게 휘어져 들어간다. KIA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네일의 공은 무브먼트(움직임)가 좋다”고 했다.
지난시즌 KBO리그를 호령한 전 NC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도 스위퍼를 선보였다. 그러나 네일의 스위퍼는 페디의 스위퍼와 잡는 법이 다르다. 페디는 투심 그립으로 잡았다면, 네일은 슬러브 그립이다.
네일은 자신의 스위퍼에 대해 “손목 힘을 이용해서 무브먼트를 만든다. 처음에 슬러브 같이 종과 횡으로 동시에 떨어지는 공을 던지려 했는데, 전 소속팀에서 횡적인 움직임이 더 많은 스위퍼를 제안했다”며 슬러브 그립으로 횡으로 떨어지는 스위퍼를 던지는 비결을 밝혔다.
페디와 조금 다른 네일의 스위퍼는 지금까진 KBO리그에서 먹히고 있다. 이제 두 경기를 치렀지만, 상대 타자들은 네일의 스위퍼에 헛스윙을 연발하기 일쑤다.
지난시즌 스위퍼라는 구종을 새로 만난 KBO리그 타자들은 네일의 색다른 스위퍼를 만나 또다시 적응하게 됐다. 네일의 스위퍼가 언제까지 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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