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이웅희 기자] LG 신인 유기상이 KBL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작성했다. 신인 한 시즌 최다 3점슛을 터트렸다. 치열했던 신인왕 경쟁에 마침표를 찍은 격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LG에 지명된 유기상은 이번 시즌 48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23분 28초를 뛰고 있다. 경기당 평균 8.3점, 0.9스틸, 경기당 3점슛 1.9개, 3점슛 성공률 43.5%를 기록 중이다.

LG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유기상은 일찌감치 2006~2007시즌 이현민(77개)이 기록한 LG 구단 신인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7일 DB와의 홈경기에선 3점슛 6개 중 3개를 넣는 등 이날 88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1998~1999시즌 신기성(나래·현 DB)과 2013~2014시즌 김민구(KCC)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타이 기록 작성 이틀 후 유기상은 드디어 KBL 기록을 새로 썼다. 18일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이날 2개의 3점슛을 더한 유기상은 시즌 90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KBL 신인 한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을 새로 썼다. 신인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 보유자로 KBL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현대모비스 박무빈과 시즌 내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던 유기상은 기록 달성과 함께 신인상 수상이 유력해졌다. 박무빈은 부상으로 31경기만 뛰었고, 개인 기록에서도 월등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어시스트(4.3개)를 제외하면 모두 유기상과 엇비슷하다.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24분 25초), 득점(8.9점) 등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3점슛 성공률은 29.8%로 유기상에 비해 낮다. 팀 성적도 유기상의 LG가 2위로 더 높은 곳에 있다.

팀 성적, 출전 경기 수 등 객관적 우위 속에 유기상이 KBL 대기록까지 세운 만큼 더 이상의 신인왕 논쟁은 의미가 없게 됐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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