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고급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독3사(BMW, 벤츠, 아우디)의 구도가 바뀌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1,2위 구도가 국내에서 강화되는 반면 어깨를 나란히 했던 아우디는 지난해 대비 1/1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판매 수치를 발표했다. 전체 1만6237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4.9% 감소했다. 1월 판매량 1만3083대보다는 24.1% 증가한 2월 실적이다. 1~2월 누적 판매량은 2만9320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22.5% 줄었다.

브랜드별 판매량에선 BMW가 메르세데스 벤츠를 능가하며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한 게 눈길을 끈다. 2월 신규등록 대수에 따르면 BMW는 6089대를 판매했다. 2위 벤츠의 판매 수는 3592대다. 1,2위 차이는 2497대에 달한다.

BMW는 지난해 벤츠를 제치고 8년만에 연간 판매량 1위에 올라섰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차량 판매 대수만 놓고 BMW와 벤츠의 순위를 단순 비교하는건 무리다. 신차 출시 및 수송 지연문제와 함께, 브랜드 방향성에 차이가 있다. 벤츠는 상대적으로 럭셔리카를 추구하기에 판매 수익성이 다를 수 있다. 판매순위와 매출순위가 일치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판매 3위는 볼보(961대)다. 이어 렉서스(919대), 포르쉐(828대), 미니(755대), 도요타(736대), 폭스바겐(462대), 포드(306대), 랜드로버(275대)가 10위권에 들었다.

독삼차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아우디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월 179대(12위)에 이어 2월 268대(11위)에 그쳤다. 1~2월 누적 판매량은 44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54대에 비해 무려 90.4% 급감했다.

아우디의 판매 감소 이유는 복합적이다. 업계에선 신차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자릿수 할인중단이 결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리고 아우디의 자리를 볼보, 렉서스, 포르쉐 타브랜드가 가져간 것도 한몫했다.

아우디의 내림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신차 계획이 없고, 하반기 출시하는 전기차 Q8이트론의 가격이 1억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그러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8500만원 이하)에서 제외된다.

베스트셀링은 BMW의 5시리즈다. 216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그리고 벤츠 E클래스(958대), BMW X5(599대), 벤츠 C클래스(534대), 볼보 XC60(499대) 순이다.

연료별로 구분하면 하이브리드 열풍이 수입차에서도 드러난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8876대(54.7%)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그리고 가솔린 5183대(31.9%), 전기 1174대(7.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45대(3.4%), 디젤 459대(2.8%)순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가솔린차를 넘어선 이후, 매달 상승 기조다.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는 174대, 폴스타는 3대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1174대는 지난해 대비 7.7% 감소한 수치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572대(65.1%), 법인이 5665대(34.9%)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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