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최근 고유가 현상 장기화로 내연기관 차량의 유지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8년부터 7회째 진행한 전기차 선호도 조사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전기차 지원정책 마련 및 소비자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기획했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 사용 여부에 따라 문항별 다양한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대표 EV 산업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4’ 사무국이 지난 6~26일 ‘전기차 선호도’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18%가 전기차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를 사용하지 않는 응답자 중 85%는 전기차 구매 의사가 있으며, 80%가 향후 5년 이내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전기차 구매 의사 시기는 ‘1년~3년 이내’가 40%로 가장 높았으며, ‘3년~5년 이내(32%)’, ‘5~10년 이내(20%)’ 순이었다.

전기차 구매 시 고려사항은 지난해(24%) 대비 3% 증가한 ‘차량 가격(27%)’이 가장 높았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25%)’는 지난해(26%)보다 1% 감소했다. 이 밖에도 ‘거주지 내 충전소 설치 여부(20%)’, ‘지역 내 보조금 여부(15%), ‘연료비용 절감 등 적은 유지비용(11%)’을 꼽았다.

전기차 적정 가격대로 ‘5000만 원 이하(86%)’를 희망했으며, ‘3000만 원 초과 5000만 원 이하(63%)’, ‘3000만 원 이하(23%), ‘5000만 원 초과 8000만 원 이하(13%)’로 집계됐다.

전기차를 구매하겠다는 이유로는 ‘연료비용 절감 등 저렴한 유지비(60%)’가 가장 높았다.

반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전기차 충전’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으며, 3명은 전기차의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사용의 가장 큰 불편 및 애로사항으로 36%가 ‘주행거리 제약으로 인한 충전의 번거로움’을 꼽았다. 이어 ‘충전 인프라 부족(28%)’, ‘높은 차량 가격(27%)’ 순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전기차 정책에 대한 의견으로는 지난해(49%)보다 3% 증가한 522%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꼽았다. 이어 세금 감면, 구매 보조금 등 ‘전기차 구매 지원 확대(34%)’, 주차요금 할인, 통행료 감면 등 ‘전기차 운행 혜택 강화(11%)’ 등 관련 정책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기차 사용자들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46%)’, ‘전기차 구매 지원 확대(31%)’, ‘전기차 운행 혜택 강화(20%)’를 선택해 전기차 충전, 구매 비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기차 운행 혜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V TREND KOREA 2024 사무국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응답자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7회째를 맞이한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올해는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전기차 사용자와 구매 예정자를 구분해 설문을 진행했으며, 도출된 결과는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가 주최하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4는 국내 대표 EV 산업 전문 전시회로, 다음 달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기차 관련 기업 총 86개 사, 445 부스 규모로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인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와 동시 개최해 최신 EV 산업과 배터리 산업 트렌드 및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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