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 데뷔전을 투런 홈런으로 신고했다.

2번 지명타자 오타니는 28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캐멜백랜치에서 벌어진 이웃집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캑터스리그에서 1-4로 뒤진 5회 말 2사 2루서 불펜 우완 도미닉 레온의 가운데 패스트볼을 통타해 반대편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135경기에서 44개의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3명의 MVP를 올 캑터스리그에서 처음 동시에 라인업에 올렸다. 톱타자에 2루수 무키 베츠-오타니 쇼헤이는 타순이 익숙한 2번-3번 1루수 프레디 프리먼- 클린업히터 포수 윌 스미스-5번 3루수 맥스 먼시-6번 오프시즌 영입한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7번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8번 유격수 미겔 로하스-중견수 호세 라모스. 중견수를 제외하면 다저스의 베스트 라인업이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캐멜백랜치를 가득 메운 관중들로부터 환영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선발 좌완 개렛 크로체트에 루키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물러났다. 3회 두 번째 타석 무사 1,2루 타점을 올린 기회에서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렸다.

결국 마지막 타석이 된 5회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홈런으로 박수를 받았다. 화이트삭스전에 처음 선보인 MVP 상위 타순은 합작 8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마쳤다.

화이트삭스는 오프시즌 1년 연봉 175만 달러 플러스 인센티브에 FA 계약한 폴 드용이 4회 캑터스리그 마수걸이 3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화이트삭스 불펜을 두들겨 역전승했다.

다저스는 선발 보비 밀러가 2이닝 2안타 1삼진 1실점 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쉰 블레이크 트라이넨(35)은 시즌 첫 등판에서 1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보였다.

다저스는 3-5로 뒤진 7회 말 백업 포수 크리스 오키, 라이언 워드 등이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 말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한 뒤 오키의 3점 홈런으로 9-6 승리를 굳혔다. 오키는 2안타 4타점을 작성했다. 다저스는 캑터스리그 5경기에서 5승 무패다. 화이트삭스와 공동으로 캐멜백랜치 구장을 사용하지만 이날 홈으로 후공이었다.

한편 다저스는 29일 FA 사상 투수로는 역대 최고액인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에 처음 선보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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