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의대생 2000명 증원 이슈를 놓고 정부와 의사간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최근 의사들의 인성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게시글이 SNS에 게시돼 논란을 빚고 있다. 해당 글은 자신을 의사로 지칭하는 네티즌이 “복지부 공무원이나 가족이 병원에 오면 치료해주지 않겠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업무지원팀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각종 SNS와 의사 커뮤니티에서 본인이 의사라고 자칭하며 환자, 공무원 등 국민들을 상대로 악의적인 행동을 한 것을 마치 영웅담인듯 말하고 있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확인해본 결과 이들은 명백히 조작된 글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작 글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자료로 SNS 화면 분석 파일을 제시했다.

앞서 이글은 의사 커뮤니티에 ‘복지부 공뭔(공무원) X끼들 꼭 봐라’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이 글에는 “앞으로 내 외래에 너 본인이나 너네 가족 오면 내 처방 땜에 고생 좀 할 거다. 내가 일부러 독약을 처방해 주진 못하지만, 당화혈색소 6까지 내릴 수 있는 거 7.5 넘게 놔둬 줄 수 있고 혈압 130/80 나올 거 150/100 되게 해줄 수 있다”고 써있었다.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측은 분석해본 결과 이 글이 의사 커뮤니티에 최초 올라온 글이 아니라 퍼온 글이었고, 글 번호나 이미지, 형식 등이 의사 커뮤니티와 다른 점을 들어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의대생 2000명 증원 이슈를 두고 정부와 의협이 강력 맞대응하는 가운데 이같은 글로 의사를 악마화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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