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부여하는 의료법 조항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때 안마사 권익 보호, 마사지업 제도화, 안마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한국마사지사총연합회(김상규 회장)가 이목을 모으고 있다.

김상규 회장은 마사지 대중화로 인해 관련 종사자가 30여만 명에 달함에도 안마업을 시각장애인에게만 허용한다는 법률에 따라 일반 마사지 업소를 불법으로 규정한 현실을 개정하는데 나섰다.

2006년 과천청사 앞 전국 집회를 이끌어 헌법재판소로부터 현행 의료법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내용의 위헌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2008·2010·2013·2017년 제소한 소송에서 모두 패소함으써 한국마사지사총연합회는 현행 의료법 조항 개정에 총력을 쏟았다.

김 회장은 2022년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포함 11개 단체와 진행한 간담회에서 마사지업 합법화에 대해 논의하고 마사지업 종사자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또 시각장애인 안마사 소득 증대, 중증장애인·저소득 노인의 노인성 질환 관리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어르신 안마 바우처지원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 확대, 복권판매기·자판기위탁사업 등 상생 방안을 제시하며 연합회 회원 위상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24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김 회장은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의 실험 결과 마사지가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30% 이상 활성화시켜 세포 재생, 염증 완화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이 규명됐다”며 “구시대적 법률은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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