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방문 중 괴한에 흉기 피습을 당한 가운데, 정치권이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2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아직 속보 단계이지만 이재명 대표의 피습소식에 우려를 표한다”라며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라는 것은 누구나 이견이 있으면 투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재명 대표의 무사, 무탈과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그리고 수사기관은 이번 일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달라”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 국민의힘 당원과 저는 이 대표님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새해부터 이게 무슨 일인가. 부산에서 이재명 대표가 흉기를 든 괴한에게 피습당했다. 백주대낮에 야당대표에 대한 테러가 자행되는 참담한 사태가 벌어졌다”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치 테러는 곧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이재명 대표님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라고 전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오전 10시 25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질의 응답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든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괴한은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쓰고 이 대표 지지자인 척 접근한 후 약 30cm 가량의 흉기로 목 부위를 공격했다. 이 대표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괴한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대표는 10시 52분경 인근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의식은 있지만, 목 부위를 심하게 다쳐 출혈이 매우 심하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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