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고관절 수술 뒤 긴 재활훈련 끝에 올 연말과 내년초 열리는 호주 대회에서 코트 복귀를 선언한 라파엘 나달(37·스페인).

그는 과연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아니면 복귀 무대가 마지막 은퇴 무대가 될 것인가?

최근 몇달 동안 나달의 힘겨운 재활훈련에 동행한 카를로스 모야(47) 코치가 이에 대해 “장미꽃밭은 아니었다. 커브가 많은, 구불구불하고 구불구불한 길(A Winding & Torturous Road)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스포츠맨에게는 유통기한(expiry date)이 있고, 나달은 매일 그 날짜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 시간이 언제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팀) 모두는 호주에서 그것이 일어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심을 품어왔고, 그 누구보다도 나달은 더욱 그렇다고 의심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모야는 최근 ATP 투어 닷컴과 이와 관련해 인터뷰를 했다.

모야 코치는 “나달이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회복이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그도 항상 코트에 복귀해 코트에서 작별인사(은퇴선언)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달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없다. 다른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이제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모야는 “나는 그것(호주)가 끝이 될 수 있고, 그는 다시 뛸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그와 함께한 시간 중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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