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뷔가 배우 박서준과 친분을 드러냈다.

8일 유튜브 ‘채널십오야’에는 ‘보은의 신-태형이한테고마워서그래’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뷔는 12월 30일 생일을 앞두고 11일 입대를 한다. 나영석 PD는 뷔를 위해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박서준에게도 연락해 함께 축하해 주기로 했다.

나 PD는 오전 10시에 요리를 시작해 오후 4시에 깜짝 파티를 열 계획을 세웠다. 앞서 박서준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했던 그는 “밥상을 차려줬으면 한다. 생일상이라는 게 약간 돌잡이 하듯이 앞에 독상을 차리는 느낌이지 않나. 서준이도 있고 나도 있으니까”라며 도시락이 아닌 생일상을 구상했다.

갈비찜을 요리하는 나 PD는 “(소스에) 사과를 하나만 넣어도 되지만 두 개를 넣을 거다. 왜인 줄 아냐. 태형이한테 두 배로 고마우니까”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하루 재워둔 최고급 갈비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때마침 박서준이 도착해 요리에 합류했다. 박서준은 잡채, 하트전 3종, 케이크, 딸기를 맡았다. 요리 진행 중에도 나 PD는 사과에 하트 모양 구멍을 뚫어 “태형이를 향한 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박서준은 “정말 유튜버 다 되셨네”라며 웃었다.

하트 모양으로 재료를 손질하는 박서준은 “희한하다. 이게 또 는다”라며 “제 사랑을 마구마구 꽂았다”라고 말했다. 나 PD는 “하트 때문에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박서준은 케이크를 만들다가 “태형이 오늘 한 4kg 찌겠는데?”라고 전했다.

박서준은 “태형이가 진짜 좋아했으면 좋겠다”라며 “가까워지니까 좀 그런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나 PD도 “깜짝 놀란 후 활짝 웃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장소에 도착한 이들은 직접 상을 차리며 정성껏 파티를 준비했다.

드디어 약속 장소에 뷔가 도착했다. 뷔는 깜짝 파티에 “뭐야?”라고 놀라며 활짝 웃었다. 자신을 축하하는 나 PD와 박서준을 향해 “어떻게 알았는가”라며 신기해했다.

나 PD는 “우리 태형이가 고마워서. 생일을 미리 당겨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뷔는 “전 그게 제일 아쉬웠다. 생일을 못 보내고 가는 게(입대하는 게) 조금 아쉽다. 나머지는 다 너무 좋은데”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생일상을 맛있게 먹는 뷔의 모습에 박서준은 “이게 약간 어머니의 마음인 것 같다. 잘 먹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나 PD는 “예능도 잘 안 하는 친구가 우리 프로그램에 나와준 것도 너무 고맙고, 특별히 하나를 꼽자면 그날이 생각난다”라며 ‘서진이네’ 촬영 사흘째 되던 날을 떠올렸다.

그는 “태형이가 저한테 묻더라. 식당하고 영업 안 할 때는 뭐 하냐길래 ‘논다. 저희 아침에 수영하고 저녁에는 술 마시러 간다’ 했더니 ‘좋다. 서준이 형이랑 수영도 하고 시내에 나가서 놀고 하고 싶다’ 하더라. 막상 와보니까 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 않나. 계속 그 힘든 스케줄을 소화해 준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래서 저한테 살짝 화가 나 있었다. PD 님 말씀과 좀 다르지 않냐”라며 “이미 멕시코까지 왔기 때문에. 그런데도 태형이가 너무 고맙게 막내 역할을 계속 해줬다. 나는 사실 그게 지금은 제일 고마웠다. 그때도 연출자 입장에서 고마운 거다”라고 전했다.

박서준은 “사실 저희 친구들의 관계는 태형 씨가 먼저 다가와 줬기 때문”이라며 “나이 차이도 있고 ‘화랑’이란 작품으로 처음 만났지 않나”라고 말했다. 뷔는 “제가 형한테 ‘연기 좀 알려주세요’ 했다. 형이 제가 다가가는 게 너무 예뻤나 보다. 형이 연기 엄청 많이 알려줬다”라고 친분을 밝혔다.

이날 박서준은 “제가 집을 인테리어 때문에 공사를 한 4개월 정도 했다. 그때 제가 있을 곳이 없었다. 해외 촬영 있을 때 그 기간에 맞춰서 하려 했는데 촬영이 먼저 끝나버린 거다. 태형이 집이 저희 집이랑 5분 거리다. 태형이 집에 마침 남는 방이 하나 있었다. 태형이가 흔쾌히 허락을 해줘서 다행히 숙소에 다른 비용 안 들이고 한 두 달 정도 머물렀다. 부모님만 계실 때도 있었고 같이 식사도 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뷔는 “저희 부모님이랑 서준이 형 부모님이랑도 친하다. 저희가 소개시켜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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