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기자]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잡고 6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17-25 25-17 25-16) 승리했다.

6연승으로 승점 3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32점을 확보하며 선두 흥국생명(33점)을 1점 차로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여유롭게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다현과 모마가 나란히 5득점을 기록했고, 김주향도 4득점을 분담하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서브, 블로킹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며 한국도로공사를 여유롭게 제압했다. 초반부터 끝까지 큰 위기가 없었다.

2세트 들어 공기가 달라졌다. 한국도로공사의 수비, 서브,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1세트와는 다른 분위기로 전개됐다. 1세트 침묵했던 전새얀이 살아난 게 반등의 원동력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집중력을 회복한 반면 현대건설은 공수에 걸쳐 모두 흔들렸다. 특히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1세트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세트 중반을 지나면서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세트 막판 현대건설의 추격이 있긴 했지만, 한국도로공사가 고의정의 퀵오픈 공격과 김세빈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엔 현대건설이 경기를 주도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정지윤, 위파위로 내세운 작전이 적중했다. 세트 초반 정지윤이 강력한 공격으로 점수를 뽑아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위파위는 신장이 크지 않지만 위치 선정, 타이밍을 통해 연이어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공수 모두 살아난 현대건설은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세트 중반을 지나면서 차이를 크게 벌려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주도권을 내주며 흔들렸다. 연이은 공격 실패 속 범실까지 나오면서 1-5 4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현대건설은 집중력을 회복했고, 7연속 득점을 통해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이후엔 완벽하게 현대건설 흐름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공격이 수월하게 풀리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이변 없이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현대건설 승리의 원동력은 공격의 다양성이었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19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는 정지윤이 14득점, 위파위가 10득점을 책임졌다. 위파위는 3~4세트만 주전으로 뛰고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중앙에서는 양효진과 이다현이 각각 7득점, 11득점씩을 분담했다. 세터 김다인은 좌우, 중앙을 다채롭게 활용하는 운영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의 연패는 ‘4’로 늘어났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한국도로공사는 12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중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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