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스위트홈’을 향한 저의 팬심과 욕심이 찬영이로 이끌었습니다.”

그룹 B1A4 출신 연기자 진영은 자신이 합류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2’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지난 1일 3년만에 시즌2를 공개한 ‘스위트홈’에서 진영은 괴물 처리 전담 부대인 까마귀 부대 소속의 찬영 역을 연기했다.

“원래 ‘스위트홈1’의 엄청난 팬인 데다 지금도 정주행 중이에요. 찬영 역을 제안받았을 때 부담없이 바로 수락했습니다.”

찬영은 ‘괴물화사건’이 터지자 군에 입대한 전직 야구선수로 ‘바른 사나이’의 표본이다. 어두운 세계에서도 끝까지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캠프 밖을 나가는 은유(고민시 분)를 끝까지 쫓아가는 순애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연출을 맡은 이응복 PD는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찬영이라는 캐릭터는 진영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망한 세상에도 정도와 규칙을 지키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게 됐다”고 소개한 바 있다.

“저는 그저 예의를 차렸을 뿐인데 좋게 봐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극중 찬영은 바른 성품을 지녔지만 삶에 대한 의욕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괴물화 사태’이후 바로 입대할 수 있는 강단을 보였죠.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을 때 더 살려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해석했어요. 다만 찬영이가 필요하다면 목숨까지 바치는 것과 달리 저라면 목숨을 바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망설임없이 입대하기보다 찬찬히 살피며 제가 도움이 될 일을 찾아볼 것 같아요.”

극 중 찬영은 옴므파탈이기도 하다. 예슬(양혜지 분)과 하니(채원빈 분)가 늘 그를 쫓아다니는 ‘찬영 바라기’인 것과 달리 찬영이 오로지 ‘은유바라기’인 것도 그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제 외모 때문에 여심을 사로잡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찬영이 자기 일에만 몰두하면서 딱히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 비결입니다. 은유에 대한 찬영의 마음은 사랑과 전우애 그 사이인 것 같습니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은유의 선한 모습이 찬영 자신과 비슷하고, 사랑을 처음 느꼈기 때문이죠.”

찬영이 괴물처리부대 소속인 만큼 능숙한 총기사용능력과 액션신 소화는 필수다. 전직 야구선수라는 설정을 위해 투구준비까지 해야 했다. 준비해야 할 것이 적지 않아 힘들었을 텐데도 진영은 ‘욕심’으로 이를 버텼다고 했다.

“군인인데 야구선수 출신? 욕심이 났습니다. 준비가 힘들긴 했지만 캐릭터가 더 잘 나오는 게 좋았습니다. 전직 야구선수처럼 보이도록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벌크업할 때 윤택한 느낌이 나지 않기 위해 체중을 조절하며 전직 운동선수 같은 몸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주 7일 내내 개인 PT를 받으면서 운동에 관한 의지를 다졌죠. 살이 잘 찌지 않는 편이라 하루에 5끼를 먹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하필 KBS 드라마 ‘경찰수업’ 촬영기간과 겹쳐 7Kg 감량 후 ‘스위트홈’ 촬영을 위해 6Kg을 증량했죠.”

아쉽게도 ‘스위트홈2’는 시즌1과 비교해 혹평을 받고 있다. 해외 콘텐츠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스위트홈2’의 관객 팝콘지수는 55%다. 71%인 시즌 1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그러나 진영은 내년 여름에 공개 예정인 시즌3를 기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평가는 시청자들이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해석하는 것이 다르죠. 혹평에도 ‘스위트홈’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저는 그 평가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시즌3에서는 시즌2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한 찬영이의 모습들이 나옵니다. 시즌3를 접하면 지금의 평가는 바뀔것이라 자신해요.”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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