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 5년 6500만 달러 텍사스 레인저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 7년 1억3000만 달러 텍사스 레인저스, ‘몬스터’ 류현진 4년 8000만 달러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리안 해외파들의 프리에이전트 대박 계약이다. 이 계약은 모두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71)가 일궈냈다. 현재 포스팅에 나와 있는 전 키움 히어로스 이정후의 에이전트도 보라스다.

올해 초 이정후의 부친 이종범 LG 코치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박찬호와 식사를 했다. 이때까지는 이정후의 에이전트가 결정되지 않았다. 박찬호는 선배인 이종범에게 “보라스 외의 다른 에이전트들을 만나 볼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이정후 가족들은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하고 있었다. 박찬호의 조언과는 달리 다음 날 보라스 사무실을 방문해 에이전트로 선택했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에이전트가 거의 보라스다. 이정후를 제외한 키움 출신들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구단이 조언한 에이전트를 택했다. 강정호, 박병호의 에이전트는 옥타곤이었다. 옥타곤은 대형 에이전시다. 강정호는 나중에 와서맨으로 바꿨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진출한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ISE 베이스볼이다. 한국에서의 관리는 ISE 베이스볼과는 별개다.

일본은 미국에 진출하는 선수가 많은 만큼 에이전트도 매우 다양하게 활용한다. 쏠림 현상이 없다. 현재 프리에이전트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오타니 쇼헤이는 CAA스포츠의 네즈 발레로다. 뉴욕 양키스와 접촉하고 있는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와서맨의 조엘 울프다. 뉴욕 메츠 센카 코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의 에이전트도 조엘 울프다.

초기 MLB에 진출한 슈퍼스타들도 다양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치로 스즈키는 존 보그스 & 어소시에이츠, 뉴욕 양키스 강타자 마쓰이 히데키는 아른 델렘이 에이전트였다. 아른 델렘은 NBA 슈퍼스타들이 주 고객이었다. 와서맨은 엔터테이먼트 종사자도 고객인 크로스 오버 에이전시다.

일본 슈퍼스타 가운데 보라스와 손잡은 선수는 다이스케 마쓰자카였다. 2007년 보라스는 기록적인 포스팅 금액(5111만1111 달러)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이끌었다. 그러나 마쓰자카는 나중에 ISE 베이스볼로 에이전시 회사를 바꿨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7년 동안 활동한 전 히로시마 카프스의 구로다 히로키는 옥타곤의 스티브 힐라드가 에이전트였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대박 계약을 하려면 보라스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게 굳어져 있다. 기사를 통해 접하는 에이전트도 보라스 뿐이다. 일본 선수들은 보라스 외의 수 많은 에이전트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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