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평가전 2연승 기세 몰아간다
결전지 도쿄 입성, 선수단 긍정 에너지 ‘폭발’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도 “우리는 원팀”
5일 오후 7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
17년 만의 8강 향한 ‘운명의 서막’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를 앞둔 대표팀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하다. 오사카 평가전에서 일본 프로야구(NPB) 정예군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긍정 에너지가 느껴진다. 대표팀은 이제 8강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위해 나아간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했다. 류 감독은 “최근 우리가 WBC 1라운드에서 계속 탈락했다. 이번 대표팀은 다르다. 선수들의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오사카 평가전을 치르며 선수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한국계 선수들도 모두 좋아 보인다. 팀 분위기 역시 밝다. 대회를 앞두고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 이 분위기가 긍정 에너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내부의 결속력은 ‘역대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이자 맏형인 류현진은 “오사카 평가전을 치르며 우리 투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확실히 깨달은 것 같다. 불펜진도 고군분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기 모인 30명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의 최고봉들이다. 자부심을 느끼되,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 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리더다운 조언을 건넸다.
야수진의 활력소인 김혜성과 안현민 역시 패기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혜성은 “밝은 분위기가 이어진다. 특히 후배 선수들이 정말 파이팅 넘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사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뿐”이라며 웃어 보였다. 안현민 역시 “평가전 2연승이 선수단에 심어준 자신감이 엄청나다. 이 기세를 체코전까지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계 선수들의 적응도 완벽하다. 셰이 위트컴, 저마이 존스, 데인 더닝 등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은 이미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위트컴은 “선수들이 먼저 스스럼없이 다가와 줬다.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정말 좋은 동료들이라는 걸 느꼈고, 이제는 이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 호흡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선발 한 축을 담당할 더닝은 포수 박동원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더닝은 “박동원은 마운드 위에서 투수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편안하게 리드해준다. 그가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니 나 역시 공을 던지는 게 즐겁다. 본선에서도 박동원만 믿고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이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대표팀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이는 단연 김도영. 그는 부상 여파를 딛고 일어선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김도영은 “모든 선수가 이 본선 무대만을 위해 지난 두 달, 길게는 석 달 전부터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ㄴ 역시 매 타석 집중하겠다”고 독기를 품은 각오를 전했다.
고우석 역시 “선수단 전체가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잘 던져서 본선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짓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뒷문의 안정감을 약속했다.
17년 만의 ‘8강 진출’을 꿈꾸는 류지현호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운명의 서막은 5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이다. 체코전을 시작으로 류지현호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 숙적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를 차례로 만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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