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김민별(19·하이트진로)과 ‘돌격대장’ 황유민(20·롯데)이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 5년 만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로 복귀하는 ‘원조 미녀스타’ 안신애(33)도 합류한다.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은 6일 “오는 21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폰독인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2회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출전할 16개국 58명 선수가 모두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여자골프 부흥을 위해 AGLF가 각국 골프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치르는 국가대항전 성격의 이벤트 대회다. 사흘간 개인·단체전을 치러 우승자와 우승국을 가리는 방식으로 치른다.

개인전은 54홀 스트로크플레이, 단체전은 국가별 2인 1조로 치른 스코어 합산으로 순위를 가린다.

단체전 디펜딩챔피언인 한국은 올해도 화려한 진용을 구축했다. KLPGA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김민별과 황유민이 한 팀을 이뤘다. 김민별은 “오랜만의 해외 대회라 기대된다. (황)유민 언니와 함께 좋은 결과를 맺고 싶다. 더운 나라에서 적응이 쉽진 않겠지만 즐기면서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갑내기 간판스타 이다연, 이소영(이상 26)도 ‘절친 케미’를 뽐낼 계획이다. 이다연은 올해 레이디스 아시안투어 시리즈 일환으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특급대회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재기 신호탄을 쏜 ‘사막여우’ 임희정(23·두산건설)은 정소이와 호흡을 맞춘다. 2021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정소이는 시즌 막판 두 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려 상승세를 탔다.

K-골프 여제 트로이카로 꼽힌 백규정도 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공동 15위에 오른 안신애와 베테랑의 매운맛을 보이기 위해 출전한다. 안신애는 “JLPGA투어 복귀를 위한 동계 훈련에 앞서 아시아퍼시픽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아마추어 유망주도 빠지지 않는다. 아마추어 랭킹 1위 이효송(15)과 ‘국대 에이스’ 김민솔(17·두산건설)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여중생 톱랭커와 여고생 국대가 뿜어낼 앙상블에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인 태국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인 아타야 티띠꾼과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고 있는 자라비 분찬트, 올해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19세 신예 샤네티 워너센 등 정예멤버로 나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탠 아마추어 에일라 갤러츠키도 태국 대표로 참가해 한국의 2연패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일본도 하타오카 나사, 다카노 아이히, 니시하타 모에카, 바바 사키 등 LPGA투어와 J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이 출전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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