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7000억’짜리 잭팟이 터진다. 오타니 쇼헤이(29)의 행선지가 정해질 전망이다. 협상이 막바지라는 소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시작과 동시에 오타니의 새 유니폼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3일(한국시간) “주말에 오타니와 에이전트가 LA에서 구단들과 만난다. 현재 LA 다저스가 가장 선두에 있다.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도 배제할 수 없으며, 토론토와 시카고 컵스도 후보다”고 전했다.

이어 “협상이 마지막 단계다. 윈터미팅 시작 후 결정이 날 것이다. 오퍼액은 이미 5억 달러(약 6495억원)가 넘었다. 6억 달러(약 7794억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소식이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이번 FA 시장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최대어’다. 2018시즌 미국으로 건너왔다. 불가능할 것이라 했던 ‘이도류’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를 씹어먹었다.

2018년 신인왕을 차지했고, 2021년과 2023년 MVP에 등극했다. 두 번 모두 만장일치였다. 아시아 선수가 MVP를 두 번 받은 것은 처음이었고, 만장일치 MVP 2회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2021시즌 투수로 23경기 130.1이닝, 9승 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찍었고, 타자로 158경기,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OPS 0.964를 쐈다.

2022년에는 마운드에서 28경기 166이닝, 15승 9패 219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만들었고, 타석에서는 157경기,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모두 채운 선수가 됐고, ‘10승-200탈삼진-30홈런’도 역대 1호다.

2023시즌에는 투수로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을 올렸다. 데뷔 후 첫 규정타석 3할을 쳤다.

팔꿈치 부상이 발생하면서 투수로 완주하지는 못했다. 대신 타석에서 오타니는 그 이상의 폭발력을 보였다. 그리고 시즌 후 FA가 됐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면서 2024시즌 투수로는 뛸 수 없다. 핸디캡이라면 핸디캡이다. 그러나 오타니의 인기는 여전히 하늘을 찌른다.

시즌 중에도 오타니의 거취는 이슈였다. 에인절스가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에인절스는 끝까지 오타니를 지켰다. 가을야구 진출은 실패했고, 빈손으로 오타니를 보내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돈’이다. 사상 첫 5억 달러 계약은 따 놓은 당상이다.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인 마이크 트라웃의 4억2650만 달러(약 5540억원)를 아득히 넘어서는 수치다.

중소 구단들은 이 정도 돈을 쓰기 어렵다. 빅 클럽만 가능하다. 다저스 이야기가 가장 먼저 나오는 이유다.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에인절스, 컵스 등도 돈이라면 얼마든지 쓸 수 있는 팀이다.

마침 4일부터 윈터미팅이 열린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관계자와 주요 에이전트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다. 역대로 수없이 많은 계약이 터져 나왔다.

2019년 윈터미팅 마지막 날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 계약을 터뜨렸다. 역대 투수 최고액이다. 지난해에는 애런 저지가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규모로는 역대 3위이며, FA 계약으로는 통산 1위 계약이다.

오타니의 계약은 이번 FA 시장의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거물의 행선지가 정해져야 다른 FA들의 계약도 나온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길게 끌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협상 막바지’라는 말이 나온 이상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윈터미팅 시작하자마자 ‘대박’이 터질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