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지창욱, 신혜선의 청량하고 따뜻한 힐링 로맨스가 온다.

JTBC 새 토일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조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로맨스 극이다.

로맨스 장르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지창욱과 신혜선의 첫 JTBC 입성에, 동백꽃 필 무렵’,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의 차영훈 PD와 ‘고백부부’, ‘하이바이, 마마!’의 권혜주 작가가 처음으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운을 뗀 차영훈 PD는 “공간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제가 시골출신이다. 서울로 올라올 땐 꿈을 이루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망으로 온다면, 고향으로 내려갈 땐 왠지 마음이 편하고 위로받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 모두에게도 그런 공간과 사람들이 있을 거다. 전폭적으로 나만을 응원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가족, 연인, 친구로 대표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9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최악의 악’에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 지창욱은 로맨스물로 돌아왔다. 지창욱은 ‘웰컴투 삼달리’에서 태어날 때부터 함께한 인연 ‘조삼달’(신혜선 분)을 향한 순정을 가진 제주기상청 예보관 ‘조용필’ 역을 맡았다. 겉으로 멋부리지 않아도 진심이 멋있는, 소탈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인물. 매 작품 회자되는 로맨스 장면을 만드는 지창욱이기에, 그가 보여줄 로맨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창욱은 “글을 봤는데 따뜻하고 편안했다. 청량하고 소소하지만 유쾌한 이야기이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로맨스물로 컴백한 것에 대해선 “로코킹이란 말이 아직 부끄럽다. ‘웰컴투 삼달리’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로코킹인지 아닌지 한 번 평가해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혜선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톱 포토그래퍼 ‘조은혜’이자 어떠한 사건으로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돌아가고 싶지 않던 개천, 삼달리로 돌아온 본명 ‘조삼달’ 역을 맡았다. 정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그곳에서 삼달은 진정한 자신을 찾으며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다시 사람으로부터 치유 받을 예정이다.

신혜선은 “심신이 지쳐있을 때 대본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자존감을 찾으려고 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제 마음에 들어왔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로코킹에 걸맞은 로코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창욱과 신혜선은 38년을 함께한 친구이자 헤어진 뒤 8년만에 다시 만난 ‘엑스(전 연인)’ 관계를 연기한다. 지창욱은 “대본을 받고 보면서 조삼달에 신혜선 배우가 많이 떠올랐다. 호흡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도 굉장히 밝아서 현장의 엔도르핀 같았다”고 덧붙였다.신혜선 역시 “지창욱 눈빛을 실제로 보니 이건 관광상품으로 팔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차 PD 역시 지창욱, 신혜선 캐스팅에 대한 만족도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차 PD는 지창욱에 대해””캐릭터의 코어를 쥐는 힘이 굉장히 튼튼한 배우다. 중심이 튼튼하니 굉장히 유연하다. 대본은 책이고 드라마는 그걸 구현하는 것이다 보니 배우와 현장 상황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코어가 튼튼하다 보니 그런 빈틈을 풍성하게 메워주는 매력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또 신혜선에 대해선 “우리 나라에서 멜로, 코믹 등을 일정한 톤앤매너 안에서 한번에 소화하되 캐릭터가 널뛰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몇 안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힘쎈여자 강남순’ 후속으로 오는 12월 2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JTBC에서 첫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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