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방송인 이지혜가 제주살이에 도전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제주도로 떠난 이지혜 가족의 다이나믹한 일상(제주살이, 최초공개)’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지혜는 “고민을 많이 했다. 저희 남편이랑 저랑 로망이 뭐냐면, 아이들하고 좀 이렇게 자유로운 삶을 당분간 살아보고 싶은 생각을 했다. 사실 현실이 저도 남편도 일을 해야 되고 돈을 벌어야 한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게 제 인생의 가장 행복한 기쁨이다”라며 제주살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지혜는 “제주살이 3주를 할 거고 저는 스케줄이 있을 때 왔다 갔다 할 거다. 아마 3주인데 4번 정도는 왔다 갔다 해야 할 상황이다. 그래도 그것 때문에 제주살이를 못 하면 아예 못 할 것 같아서 (할 거다.) 또 하나는 제주살이 해보고 너무 좋으면 제주로 이사할까 생각하고 있다. 그건 추후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3주 동안 가족이 지낼 숙소가 공개됐다. 숙소는 제주공항에서 1시간 떨어져 있는 대정읍에 위치해 있었다. 이지혜는 “사실 공항 근처로 하려고 했는데 공항 근처는 일단 가격대가 비싸고 복잡해서 저는 약간 좀 내려왔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앞에는 논밭이 있고 작은 정원과 옥상을 갖춘 구옥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방도 있고, 주방과 화장실 사이에는 작은 공간도 있었다. 이지혜는 “잘 골랐다”라며 만족했다.

장을 30만 원어치 본 후에는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남편 문재완은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행복한 제주살이도 잠시, 이지혜는 스케줄을 위해 홀로 서울로 향했다. 큰딸 태리가 공항에서 눈물을 흘리자, 이지혜는 “너무 마음이 안 좋다. 저도 약간 눈물 날 것 같았다. 다음날 보는 건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라고 마음 아파했다.

서울집에 있던 이지혜에게 문자 메시지가 왔다. 이지혜는 “녹화 중간인데. 어제 남편이 계속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병원 가보라 했더니 바이러스성 폐렴이라더라. 하루가 편할 날이 없다. 너무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다시 제주로 돌아온 이지혜는 문재완을 걱정했다. 문재완은 “어젯밤에 기침을 했는데 가슴이 좀 아프더라. 내과를 여기저기 검색했는데 문을 안 열거나 이래서 제주대 병원 응급실을 갔다. 엘리도 화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이지혜는 한숨을 쉬며 “내가 엘리 때문에 걱정하다가 오빠는 항상 나보다도 더 아프고 애들보다도 더 아프다. 난리도 아니다. 그나저나 비행기 타는데 멀미난다. 비행기 때문에 제주살이 힘들겠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문재완도 “우리 와이프 제주 라이프 어렵겠다”라고 공감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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