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6년 만에 타율 1위 등극
절친 LG 임찬규엔 “KS에서 중간투수들이 잘해줘 우승”

[스포츠서울 | 소공동=황혜정기자] 생애 첫 타격왕에 등극했다. 데뷔 16년 만이다.
NC 다이노스 손아섭(35)이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타율 1위 및 안타 1위에 등극했다. 앞서 2013년, 2020년에 타율 2위로 아쉽게 1위를 놓친 손아섭은 올 시즌 기어코 1위에 등극하며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27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상식에서 트로피 2개를 가져간 손아섭은 수상소감으로 “오랜만에 이 자리에 올라왔는데, 영광스럽다. 시즌 초반 부진했는데 끝까지 믿고 기용해주신 NC 강인권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트로피 2개 이상 가져갈 수 있도록 이 시간 지나면 운동을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간 타율 2위만 두 번하며 타율 1위에 아쉽게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구자욱(삼성), 김혜성(키움), 홍창기(LG) 등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마침내 1위에 등극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도 못 받으면 징크스가 될 것 같아서 더 집중을 했는데, 그 전에 타율 1위상을 못 받았던 부분들이 올 시즌 끝까지 경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당시 룸메이트로 친분을 쌓은 LG트윈스 투수 임찬규도 언급했다.
손아섭은 “(29년 만에 LG 통합우승을 이끈)임찬규가 방송에서 나를 공격하는 걸 봤는데, 내 기억엔 찬규가 한국시리즈에서 5이닝도 못 던졌다. 무슨 경험을 이야기 해준다는지 모르겠다. 중간투수들이 잘 해줘서 우승한 것 같던데 무슨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임찬규는 11월10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만에 조기강판했다.
마지막으로 손아섭은 “개인 트로피도 좋지만, 내년엔 마지막에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나부터 잘해보겠다”라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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