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2차 드래프트서 최주환, 오석주, 조성훈 지명
키움 소속 양현, 전병우는 삼성行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팀 내 대체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고, 2024 신인도 많이 들어왔다.”
키움 히어로즈가 투수 양현(31)과 내야수 전병우(31)를 보호 선수 35인 명단에 넣지 않았다. 올 시즌 54경기 등판해 57이닝을 소화하며 궂은일을 도맡은 양현과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내야 전 포지션과 장타 한 방이 있는 전병우를 삼성 라이온즈가 뽑아갔다. 지난 22일 열린 2023 KBO 2차 드래프트 이야기다.
드래프트 직후 키움 고형욱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해준 선수들이지만, 팀 내 대체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고, 2024 신인들도 많이 들어왔다. ‘신구조화’를 위해 부득이하게 떠나보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키움 코너 내야에는 올 시즌 다년계약을 맺은 베테랑 이원석(37)이 있고,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SSG에서 또 다른 베테랑 최주환(35)까지 합류했다. 전병우가 남았더라도 자리가 애매해진다.

또한 키움은 투수 양현을 보내는 대신 LG 우완 불펜 오석주(25)와 SSG 우완 불펜 조성훈(24)을 2차 드래프트에서 데려왔다.
고 단장은 “오석주는 LG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시속 140㎞ 초중반 던지면서 제구와 경기 운영이 능숙하다. 우리팀에 와서 기회를 받게 되면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훈에 대해서는 “2018년 2차 1라운드로 SK 지명을 받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지금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해 재활 중인데, 무서운 구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팀에 잘 적응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키움은 31살 양현 대신 젊은 투수들을 보호 명단에 묶었고, 또다른 20대 중반 투수 2명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앞서 키움은 선수 14명을 방출했다. 외야수 김준완(32), 박준태(32), 이병규(29)와 투수 이영준(32)은 올 시즌 애매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웨이버 공시됐다. 박준태는 프로 유니폼을 벗고 키움 2군 코치로 새 출발했다. 20대 중반 젊은 선수 중 방출된 이들은 기회를 줬으나 살리지 못한 선수들이었는데, 더 기다리지 않고 내보냈다.
키움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인 14명을 뽑았다. 이 중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총 6명이 뽑혔다. 지난해 2라운드로 뽑은 고졸 신인 포수 김동헌이 데뷔 첫해부터 폭풍 성장하며 태극마크까지 달았다는 점에서 키움은 내년 신인에 거는 기대가 클 터. 2023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최주환을 데려오며, 키움이 ‘신구조화’ 조각을 맞춰가며 차근차근 리빌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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