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클린스만호가 수월하게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21일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진행 중인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로 마감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간단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황희찬이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얻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강력하면서도 정확한 킥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전반 45분에는 이강인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2-0을 만들었다.

전반전 경기 내용을 보면 한국과 중국의 실력 차이는 확연하게 커 보인다.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66%대34%로 두 배 가까이 오래 공을 소유했다. 중국은 하프라인을 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수비에 집중했다. 허리 싸움에서 완벽하게 우위를 점한 한국은 박용우와 황인범이 중심을 잡고, 이강인, 손흥민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빌드업에 관여했다. 특히 이강인은 볼이 튀는 잔디 속에서도 탁월한 볼 컨트롤 능력으로 플레이 메이커 구실을 제대로 했다.

한국은 슛 횟수에서도 중국에 크게 앞섰다. 조규성과 손흥민이 투톱을 이루고 좌우에 이강인과 황희찬이 파괴력 넘치는 공격을 구사했다. 중국도 두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공격 작업이 어설펐다.

한국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주심의 오락가락 판정을 극복했다. 이날 경기를 관장하는 카타르 출신의 압둘라흐만 알자심 주심은 기준을 명확하게 알 수 없는 판정으로 일관했다. 옐로카드를 줘야 할 것 같은 장면에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전반 추가시간 장성룽이 손으로 조규성의 머리를 가격하며 점프한 후에야 옐로카드를 꺼냈다.

자칫 심판 판정에 말릴 수 있었지만, 한국은 선수들은 침착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심판 판정은 이날 경기의 변수가 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