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황선홍호의 프랑스 원정 평가전은 확실히 소득이 있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U-21 팀과 원정 친선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 리그1 소속 르아브르와 경기에서는 0-0 무승부를 거뒀던 황선홍호는 프랑스 원정을 1승1무로 마쳤다.

황 감독은 르아브르전에서 고른 선수 기용을 택했다.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장시영(울산 현대)을 제외한 23명의 자원을 모두 가동했다. 이날도 황선홍호는 후반에만 7장의 교체 카드를 쓰며 다양한 조합과 새 얼굴을 테스트했다.

전반에는 득점하지 못한 황선홍호는 후반에만 3골을 폭발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정상빈(미네소타)이 후반 25분 절묘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9분 뒤에도 정상빈은 조현택(울산)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 추가골까지 적립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프랑스 수비진과 골키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해 3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황선홍호는 이번 소집에 해외파 차출을 최소화했다. 정상빈, 김지수(브렌트퍼드), 권혁규(셀틱) 등 3명만 발탁했다.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겸한다.

다만 해외파들의 차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시안컵에는 K리그에서 뛰는 자원들이 주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올림픽 대표팀 자원의 ‘풀’을 넓혀 새롭게 팀을 꾸려가는 과정에 있다. 그런 면에서 소득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또 새로운 조합과 실험을 거치면서도 ‘경쟁력’도 확인했다. 르아브르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1 7위에 올라 있는 팀이고, 프랑스 U-21 대표팀 역시 사실상의 최정예 멤버로 나섰다. 프랑스 주전 대부분이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런 팀을 상대로 더욱이 원정에서 프랑스를 완파한 것은 의미가 크다. 프랑스전 승리는 자신감 고취에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호는 유례없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여전히 갈 길은 멀고,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럼에도 여러 성과 속에 프랑스 원정 평가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