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희망스튜디오는 연결과 재미를 위한 플랫폼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 아니다. 많았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 2023’이 다양한 신작과 이벤트 등 풍성한 볼거리, 즐길 거리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때문일까.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총 19만7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8만4000명보다 약 7% 증가한 규모다.

올해 지스타가 ‘다양성’을 앞세워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게임의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한 국내 게임사들의 노력도 돋보였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지스타 기간 개최한 ‘2023 플레이 펀&굿’ 포럼이 대표적이다.

이번 포럼에는 게임 업계 사회공헌 담당자와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사진과 함께 게임으로 사회적 기여를 확장한 사례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성’, ‘포용성’, ‘진정성’, ‘게이미피케이션’ 등을 주제로 △스마일게이트 창작ESD사업담당 여승환 이사 △NX3 게임즈 김효재 PD △로스트아크 유저 커뮤니티 ‘로아와’ 최진일 운영자 △한양대학교 교수·임팩트리서치랩 신현상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먼저, 여승환 이사는 미래세대의 새로운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게임으로 창출하는 소셜 임팩트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 예견했다. 여 이사는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미래 세대는 관심사에 몰입하며 온라인에서 소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앞으로 기술의 발전으로 게임 창작의 허들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단순히 소셜 활동에 참여하고 체험하기보다는 자기 생각을 직접 표현할 수 있는 게임이 소셜 임팩트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재 PD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L’ 개발 과정에 도입한 취약 유저층을 위한 게임 접근성 향상 방안을 공유했다. 김 PD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취약 유저층을 위한 게임 접근성 향상 기능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연구 자료를 살펴본 결과 취약 유저층의 RPG 장르에 대한 니즈가 가장 높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접근성 향상을 고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희망스튜디오가 게임 개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계기를 만들고 노력하고 있는 부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진일 운영자는 게임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기부 분위기를 형성하고 기부 문화를 생성하는 과정을 공유했다. 최 운영자는 “유저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기부 활동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게임 커뮤니티의 소속감이 강화된다. 이런 소속감을 기반으로 기부 활동이 커뮤니티의 문화가 되면서 유저들도 더욱 쉽게 기부 행렬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신현상 대표는 게이미피케이션의 사회적 가치와 희망스튜디오가 창출한 소셜 임팩트를 측정하고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 대표는 “기업은 투자 대비 바람직한 수준의 소셜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스마일게이트의 희망스튜디오 재단이 창출한 연평균 사회성과 창출 금액은 전체 사업비 대비 약 2배로 나타났다. 이는 100만 원을 지원할 경우, 200만 원 상당의 긍정적 사회성과가 도출됨을 의미한다”고 힘줘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권연주 실장은 “희망스튜디오는 연결과 재미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사각지대 사회문제를 사회자원과 효율적으로 연결하여 해결하고, 게임처럼 재미있게 기부와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넥슨재단, 데브시스터즈, 조이시티, 위메이드플레이 등 다양한 파트너, 유저와 함께 더 큰 희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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