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에 대형 악재가 닥쳤다. 파블로 가비는 사실상 시즌 아웃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언론 아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가비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에 반월판까지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회복 기간에 최소 8~9개월이 걸리는 큰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비는 곧 수술대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회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부상으로 가비는 2023~2024시즌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이론적으로는 2024~2025시즌이 시작할 즈음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비는 앞선 20일 조지아와의 유로 2024 예선 경기에서 전반 26분 만에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홀로 공을 잡다 쓰러졌고, 큰 부상으로 확인됐다.

가비는 예선 8경기에 모두 출전해 스페인의 수월한 본선 진출을 도왔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뛸 수 없게 됐다. 유로 2024는 내년 6월 독일에서 개막했다.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이어지는데 가비는 이 기간 내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7월로 이어지는 파리올림픽 출전도 무산되는 분위기다. 가비는 2004년생으로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나이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유로, 올림픽에 모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다. 가비는 이번시즌 스페인 라리가 10경기에 출전해 943분을 소화했다. 팀의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했는데, 전체 일정의 3분의 1도 소화하지 않은 시점에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바르셀로나 유스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가비는 지난 2021~2022시즌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할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보유한 선수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가비의 시장 가치는 9000만유로(약 127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십자인대 부상은 선수의 기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스피드와 운동 능력 등 여러 면과 관련이 있어 부상에서 회복한다 해도 기량을 고스란히 발휘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다. 한참 성장해야 할 나이에 너무 큰 부상을 당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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