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방시혁과의 인연을 밝혔다.

20일 유튜브 채널 ‘방탄TV’에는 ‘[슈취타] EP.22 SUGA with 엄정화’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는 엄정화를 만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슈가는 “‘댄스가수 유랑단’도 그렇고, ‘닥터 차정숙’도 그렇고 진짜 너무 바쁘셨지 않나”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이렇게 1년 내내 바빴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오랜만에 광고도 찍고 많은 사람들한테 축하도 받고 그러니까 더 많이 환영받는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고려대학교 축제에 섰던 것을 떠올리며 “막 크게 ‘엄정화’ ‘차정숙’ 부르니까 진짜 행복하더라”라고 말했다.

슈가는 2023년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엄정화가 그룹 르세라핌과 합동 무대를 펼친 것을 언급했다. 슈가는 “제가 그때 해외에서 투어 중이었다. 공연 보는 거 좋아해서 영상으로 봤다”라며 “남자 후배들이 ‘초대’를 부르더라. ‘초대’ 커버는 많이 봤지만 남자 아이돌이 ‘초대’ 커버하는 건 거의 처음으로 보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사실 나는 그 무대를 보고 너무 놀랐다. 내 노래가 커버를 할 때 느낌을 살리기 쉽지 않다. 나는 이번에 모든 무대들이 놀라웠다”라고 전했다.

슈가는 “사실 7년 이상 (활동)하는 게 무리라고 보통 업계에서 이야기하지 않나. 그런데 20년 전 노래가 아직도 사랑받고 수많은 후배들이 커버하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로서 나아갈 길처럼 보이긴 했다”라고 칭찬했다.

엄정화는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을 함께 했던 그룹 르세라핌을 언급하며 “그 노래 감정을 어떻게 알아? 연습하는데 내 과거 영상을 보더니 슬프다기보다 울컥한다더라. 그런 것들이 참 신기했다”라며 웃었다.

슈가는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을 언급했다. 엄정화는 “내가 ‘초대’ 할 때 방시혁 씨를 처음 봤다. 좋았고 그러고 나서 ‘컴 투 미’로 만났다. 그때 녹음할 때도 ‘다시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 반가워요’ 이러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도 와줬고, (당시 빅히트 소속) 케이윌한테 ‘랩은 케이윌이 안 했지만 촬영은 케이윌이 할까요?’ 하더라”라며 방시혁과 오랜 인연을 밝혔다.

이어서 슈가가 “재밌는 소식을 들었다. 두 분이 결혼하실 뻔했다고. ‘우리 결혼했어요’(가상 결혼 예능)를 한번 하실 뻔했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엄정화는 “나 너무 후회했잖아. 할걸”이라며 “그때 내가 너무 시간이 없었다. 난 그걸 기사로만 봤다. 드라마, 영화 촬영 중이었고 예능 울렁증도 좀 있었다. 내가 그걸 찍었어야 했다. 그럼 내가 여기 소속일 수도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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