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세’로 우뚝선 이예원(20·KB금융그룹)은 지난해 ‘무관의 신인왕’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정규투어 루키로 데뷔한 이예원은 2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없이 8억4978만4000원을 벌었다. 세 차례 준우승에 톱10 13번 포함됐고, 26번 컷통과했다. 꾸준한 활약 덕분에 신인왕 포인트 1위로 우승없이 신인왕에 올랐다.

‘무관의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은 이예원을 성장하게 만든 동력이 됐다. 우승에 다가섰지만 잡을 수 없자 동계훈련에 칼을 갈았고, 올해 상금 15억원을 바라볼만큼 압도적인 시즌을 치렀다.

이예원이 작성한 ‘무관의 신인왕’이 올해도 탄생할 조짐이다. 이미 신인왕을 확정한 김민별(19·하이트진로)이 2연속시즌 무승 신인왕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8일 현재 신인상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김민별과 2위 황유민과의 포인트 차는 300점이다. 이번 대회 우승 포인트가 310점이지만 컷탈락 없이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신인에게 최소 85점 이상 포인트를 부여한다. 김민별이 이번 대회를 끝까지 마치기만 해도 황유민의 성적과 관계없이 신인상이 확정된다.

KLPGA투어는 오는 10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805야드)에서 열리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3(총상금 10억원)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민별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2연속시즌 무관의 신인왕이 완성(?)된다.

시즌 최종전에서 보란듯이 우승할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출중한 실력을 가졌다. 김민별은 올해 28개 대회에 출전해 25차례 컷통과했다. 준우승 세 번에 12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루키시즌에 따낸 상금만 7억3535만3001원으로 지난해 이예원과 견줘도 손색없는 성적이다.

평균타수는 71.43타고 드라이버 평균비거리도 248.85야드여서 정교함과 섬세함을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국가대표 에이스이기도 해 우승하지 못한 게 이상할 정도다.

마지막 대회에 나서는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루키로 치르는 마지막 대회를 후회 없이 마치고 싶다.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이 정말 간절하다. 지금 샷이나 퍼트 감이 무척 좋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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