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전 위너 멤버 남태현과 서은우 (개명 전 서민재), 돈스파이크와 유아인, 그리고 이선균까지. 국내마약 범죄가 증가하면서 연예인 마약 사건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경찰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 3000여명에 육박했다.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만 2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 이내 역대 최다였던 작년 1만 2387명을 웃도는 수치다. 2013년 5000명대에 머물렀던 연간 마약사범은 꾸준히 증가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1만~1만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마약 범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드라마들도 마약 범죄를 다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 측은 20일 마약 검사 포스터를 공개했다. 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 운동본부 등이 주관하는 ‘노 엑시트’(NO EXIT) 마약 범죄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약 투여 및 중독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강남순’ 측과 제일기획이 기획했다. 이 포스터는 실제 마약 검사지로 제작됐다. 누구나 쉽게 검사지를 떼어 의심되는 음료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검사할 수 있다.

지난 2월 방송된 SBS ‘모범택시2’는 사이비 종교,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 노인 대포폰 사기 등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버닝썬 게이트’를 연상시키는 ‘블랙썬 게이트’ 에피소드는 클럽 내 마약유통 사례를 현실감있게 묘사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남미에서 마약 조직을 운영하는 한국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한 민간인 수산업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인 마약왕’의 근거지인 수리남에서 제목을 따 외교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결국 제작진과 넷플릭스는 과거 멕시코 출신 마약왕을 다룬 또 다른 넷플릭스 시리즈 ‘나르코스’에서 제목을 딴 ‘나르코 세인츠’(Narcos-Saints)로 타협을 봤다. 이러한 논란에도 ‘수리남’은 공개된 지 20여일 만에 넷플릭스 누적 시청 1억 시간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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