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고 김남조 시인의 살아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됐다.
월간지 우먼센스는 지난 7월 김남조 시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가 고인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됐다. 김남조 시인은 지난 10일 96세로 영면했다.
인터뷰에서 김남조 시인은 “기억이 예전 같지 않지만 생각은 끝없이 이어져 그런 대로 괜찮다”면서 “아직도 시를 구걸하고 시에 목마르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문학 공부를 한 적이 없는데도 시대가 스승이었고, 역사적 사건들이 시를 쓰도록 내 마음을 움직였다”고 회고했다.
창작의 원동력은 절실함이라고 밝힌 김남조 시인은 “시는 어휘로 쓰는 게 아니라 뿌리까지 사유하는 힘으로 쓰는 일이며, 문학적인 책임이 뒤따른다. 시를 쓴다는 것은 타고난 재능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위대한 작가는 돌을 쪼듯이 작품들을 끊임없이 고친다. 창작의 원동력은 절실함에서 오고, 그 절실함으로 인해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넘치거나 부족해도 순간순간이 다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말해 자족하는 삶을 사는 모습을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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